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작성자 : 조민경 | 조회수 : 3,282 | 작성일 : 2017년 9월 11일

『동물 농장』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타임지 선정 역대 100대 영문소설
조지 오웰 지음
누구나 읽어도 좋을 고전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내쫓았다고요? 돼지는 지도자가 되고, 개들은 첩보전을 펼치고, 복서는 열심히 일하고 양들은 침묵하였다구요.
이 소설은 풍자 문학인데요. 너무 재미가 있어서 몇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어요.
그런데 풍자 문학이 다 그렇듯 위트와 아이러니 속에 말하고자 하는 숨은 뜻이 있어요.
조지 오웰은 러시아 혁명과 소비에트에 대해 비판하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공산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셈이죠.
왜 꼬집고 싶은지 배경지식을 통해 알아봅시다.




20세기 초반 러시아는 니콜라이 2세가 다스리는 제정 (황제가 다스리는 군주 제도의 정치) 사회였어요. 그런데 러시아는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산업화가 늦은 상태였습니다.

전쟁 패배로 인한 피해도 막심했어요. 설상가상으로 황제에 의해 잘못된 정치까지 거듭되어 민중들의 생활은 매우 어려워졌어요. 먹을 빵조차 없어 늘 굶주리는 상황이 계속되었죠. 아시죠 이쯤에선 반란이 일어난다는 거.

! 그때 혁명가 레닌(1870-1924)이 등장했어요.

 1017년 레닌은 독일의 경제학자 마르크스(1818-1883)가 확립한 공산주의를 근본 이념으로 하는 혁명을 일으키게 되요

 여기에 공산주의란 생산수단을 국가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을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하자는 사상을 의미해요. 지금의 북한처럼 말이죠.

 그렇게 레닌과 볼셰비키(러시아 어로 다수파라는 뜻으로, 레닌을 지지하는 사람을 가리킴) 당을 중심으로 수많은 농민과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황제를 몰아내고 권력을 잡았습니다. 이것이 그 유명한 러시아 혁명입니다.

 혁명정부는 대지주의 토지를 농민들에게 나누어 주고, 주요 회사나 공장, 철도, 전기, 수도 등을 나라의 소유로 만들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1922년 공식적으로 소비에트 연방이 탄생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련입니다.

 이후 혁명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레닌이 죽자 (1924) 소비에트 연방은 스탈린과 트로츠키가 이끌게 되고요. 그러나 두 사람은 국가 운영 방식에서 의견 차이를 보였고 결국 트로츠키는 추방을 당하게 되요. 두 개의 태양은 공존하기 힘든 법인가요?

권력을 장악한 스탈린은 독재 정치를 펼치면서 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빼앗고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동물 농장에 반영되어 있어요. 러시아 혁명의 과정과 스탈린 독재는 작품 속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과정, 돼지 나폴레옹의 독재와 거의 일치합니다. 결국 작가는 소비에트연방의 변질된 혁명, 독재 등을 비판하고자로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를 당시 그 사회의 이야기로만 한정지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조지오웰을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존재하는 독재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