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고 싶은 글(11)

작성자 : 유양숙 | 조회수 : 4,077 | 작성일 : 2009년 7월 9일


  아침부터 거센 빗줄기가 사정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는데, 피해를 입은 양업 가족들은 없는지... 염려가 됩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 한 가 봅니다.

  저에게는 2년 째 노인병원에 계시는 친정어머니가 계십니다. 이미 표현할 능력을 상실하였지만 회한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어머니를 뵙고 돌아오는 날은... 치열한 지난 세월동안 애쓰면서 살아온 가련한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연민으로 가슴이 미어집니다. 이 세상에 속한 것에 대한 관심에 이미 사라져 버린... 그토록 놓지 못했던 자식에 대한 간절함마저도 이미 사라져 버린... 살아있으되 이미 다른 세상에 속해 있는 것 같은 거리감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그  간절함을 다 내려놓지 못 하고... 마음 속에 담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이도 다 지나가는 것이라서 언젠가는 저에게도 그러한 간절함이 무엇이었는지 알지 못하게 되는 순간들이 올 것인데도 말입니다....
 
 평안한 날 되시고 이번 주말 캠프때 반가운 얼굴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