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들 잘치루셨는지요?

작성자 : 조성자 | 조회수 : 4,376 | 작성일 : 2009년 9월 1일

모두 모두 안녕들 하셨는지요?
방학동안 전쟁치루시느라  쪼끔 탔지요? 바람이 썰러썰렁부니 내 마음도 따라 썰렁썰렁 하네요.
오늘 갑압짜기 어린시절에 읖어보던 시가 생각나 올려봅니다

                            가을날

                                          -릴케-

              주여!
    때가 왔나이다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위에 올려놓으십시요.
들에 더 많은 바람을 놓으십시요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주시어
덜익은 과일을 익게 하시고
단맛이 포도주속에 짙게 스미게 하십시요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로도 오래동안 고독하게 남아
잠자지 않고 긴 편지를 쓸것입니다
바람에 나뭇잎이 날릴때
불안스럽게 이리저리 가로수 길을 헤메일 것입니다

건강들 조심하시고 행앵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