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팀 학교에 다녀왔어여~

작성자 : 이희영 | 조회수 : 4,399 | 작성일 : 2008년 4월 10일

처음해보는 간식당번이라 나름대로 미리 준비한다고
2학년 선배어머님들을 만나 많은 경험담과 좋은 조언과
든든한 지원을 받고 학교로 내려갔습니다.

다솜 부모님, 채원맘, 성신맘, 윤우맘, 필건맘~
4시부터 모여 8시까지 닭꼬치와 씨름을 했습니다.
탱탱언 닭꼬치가 적당히 익어 맛있는 소스입고 화려한 변신을 할때까지~
커다란 드럼통을 반 가른 화로통에 숯불을 피워
해동하고 기름 바르고 뒤집고 익히고 소스입히고...
맛있는 냄새에 호시탐탐 주변을 맴도는 김치를 감시해가며
매운 숯불연기에 눈물꽤나 흘렸지요.

다행히 청일점으로 참여해 주신 다솜아버님께서
적당한 온도가 유지되도록 숯불관리를 잘 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지요
홈 미사에 참석치 못할 처지에 놓인 우리를 불쌍히 여기신 수녀님께서
마무리를 도와주셔서 간신히 끝낼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홈 미사는 활기차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봐도 봐도 듬직하고 예쁘기만 한 아이들로 꽉 찬 홈안에서
신부님과 수녀님들 선생님들 그리고 우리들까지 함께하여
미사지향은 학교주변 석산개발로부터 학교터전을 지키기 위한 기도로 시작되었죠.
신부님께서는 아이들에게 한별,민용아버님의 이야기도 해 주시고
참기도에 대해 알려주시며 아이들의 자발적인 기도를 이끌어내시고
아이들은 또 얼마나 훌륭하고 멋진 기도로 화답하던지 참으로 자랑스러웠습니다.
영성체후 묵상시간에 침묵속을 흐르던 오카리나의 연주소리는 미사의 클라이막스였고요
미사 후에는 참석한 모두를 일일이 거명하시며 박수로 마무리 해 주셨습니다.

서둘러 뒷정리를 하고는
끝까지 우리 주변을 지키며 함께한 김치에게
수녀님의 명(?)을 어기고 기어이 닭꼬치 한 개를 맛보게 해 주었지요. ㅎㅎㅎ

단  몇시간 이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며 일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자유로움 속에 이어지는 방과후 활동속에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키가 훌쩍 커가는 모습이 보여지더라구요
아마도 인사하는 거로 치면 전국에서 양업이 1등을 할 거라고 생각되네요
만나고 다시 만나도 또다시 큰 목소리로 반갑게 인사하는 밝은 아이들...
양업은 아이들도 크게하고 부모들도 성장하게 하는 좋은 터전인거 같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와 함께해 주신 총무님
간식팀 뜰때마다 수고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하구요.
총무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 거 같아요.
힘을 팍팍 받을 수 있도록 기도많이 해 드려야 겠어요.
몸은 고단했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