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쪽!

작성자 : 유경희 | 조회수 : 2,267 | 작성일 : 2009년 4월 3일

댓글이 왜 안올려 지는지 몰르겠네요
ㅋㅋㅋ 컴맹이라 그런지 ~~
암튼 소식 잘 보았습니다.

광식엄니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눈에 보이네요~~
살아가면서 자신들의 삶에서 감사하고 행복하게 사는것을  하느님께서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댓글이 안올려지내요....
>>광식어머니 발령 받은곳 소식좀 올려 보세요.^^*
>>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건강도 많이 챙기고 오세요...
>>
>>
>
>
>필건맘, 그래볼께라우?
>ㅋ...
>
>오늘, 학교소식에서
>11년 전 개교 당시의 선생님들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11년 전, 그 때에 저는
>올 3월에 발령받은 완도군 노화도에서
>초등학생이던 광식이랑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에 울린 비상(?) 전화벨 소리!
>보길도에 오신 손님신부님께서 노화공소에 머무시고
>새벽미사를 드려주신다는......
>복음(?)이었습니다.
>기~쁜~소~식~
>
>부활하신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갔던 베드로와 요한 사도처럼 달려가
>윤병훈베드로 신부님께서 집전하신 미사에 참례하였습니다.
>그렇게 교장 신부님을 그 때 뵈었습니다.
>
>그런데 지금도 묘한 것은
>노화공소에 우리 교장신부님께서 오신 전후에 여러 신부님들이 오셔서
>미사집전을 하셨는데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가 사는 광주교구 신부님도 아닌
>청주교구의 윤베드로 교장신부님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선명해졌는데......
>그렇게 신부님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0년 후에 우리는 양업의 가족이 되었고,
>저는 인연이 맹글어졌던 노화도에 11년 만에 다시 왔습니다.
>벌어먹고 살겠다고 가족과 떨어져 이곳으로 온 제가 짜~안한가요?
>전혀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그 때 드렸던 미사의 추억을 꺼내 먹으며
>허벌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ㅋ.
>
>저는 올해 3~6학년 음악, 미술과 교담입니다.
>그저께는 6학년 미술수업의 찰흙공작 중에
>K가 ‘노ㅁ' 이라는 욕을 했다며 벌점 스티커를 주어야한다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3월 초부터 저의 관찰에서 학업성취도가 낮은 K는
>행동이 거칠고 저돌적이며 공격적인 아동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러고도 남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K는 매우 억울하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사연인즉 찰흙을 치대며 “요놈, 이놈” 한 것뿐, 욕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의 할머니들이 너희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때,
>“‘오매, 내 강아지 학교 다녀 왔능가?
>오매, 이삔, 내 새끼!’라고 하시는 말씀을 들어 봤지?
>그 때의 ‘새끼라는 말을 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고 물었더니
>모두가 고개를 살래살래 흔듭니다.
>
>생각이 행동을 낳고,
>행동이 습관을 낳으며,
>습관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말로 분위기는 마무리되고
>다시 아이들은 찰흙공작에 들어갔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데, K가 다가서며
>“선생님, 저를 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오잉? '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K가 대견해 보였습니다.
>‘야호, 니~는 인제 마이 손바닥에 들어와 뿌렀어~잉!’ 
>
>옮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그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전달될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깨달음이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다시 알게 되는 것이라고 하던가요?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시간들이 기다림이라는 인내로 승화되어
>나 자신이 변화되고, 우리의 아이들이 변화되리라는 깨달음이 있었노라고
>남쪽바다 노화도에서 짭쪼름한 갯내음에 실어 광식맘이 소식 전합니다.
>근디, 어째 이리 부끄럽당가잉? 쥐구멍 찾고 시포요!
>
>양업가족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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