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4,698 | 작성일 : 2008년 11월 9일

발표 결과를 보고 끝 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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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괜히 예감이 안 좋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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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결국 그 예감이 들어맞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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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엄마 옆에서 공부방 수업하시는데 잠깐만 확인 좀 하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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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제 번호가 보이질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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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차 오르는데 옆에 초등학생들이 이 누나,언니가 뭐하나 쳐다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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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급히 컴퓨터를 끄고 방으로 들어가 이불을 붙잡고 끅끅 대며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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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엄마와 오바마 당선 뉴스를 보며 이야기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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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없이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근데 엄마가 울지말라고 화를 내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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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월요일부터 졸업 고사인데 정신차리라고 이제 너는 더더욱 힘든 길을 찾아가야 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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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치시더라구요. 엄마가 너무 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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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마디도 하지 않고 엄마가 보는 앞에서 공부를 하라시길래. 거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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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시간 뒤인 지금 엄마가 운동을 나가셔서 혹시나 번호를 잘못 입력하신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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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다고 글이 다시 올라오진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다시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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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그럴 일은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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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고3 수험생인 언니가 학원에서 지쳐 들어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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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에서 비싼 바람막이를 잃어 버린 탓에 언니가 저에게 화를 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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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를 보고는 눈물이 다시 또 막 흘러내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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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안좋은 일들이 잇따라 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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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근데 친구들한테 문자가 오고 전화가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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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힘내라고. 하는 걸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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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고. 나를 믿어주는 친구가 이렇게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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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해 새벽기도를 나가주는 친구들도 있다고 자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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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게 있다면 또한 얻는 것도 생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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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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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쓰며 또 눈물이 막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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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으신 분들 너무너무 축하드리고요, 떨어지신 분들도, 또 다른 행복을 찾아 떠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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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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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대안교육의 현장에서 공고육의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제시에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제부터 새로운 시작입니다

부디 꿈을 잃지 않은 학창시절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