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부모님들께!

작성자 : 조현순 | 조회수 : 3,892 | 작성일 : 2002년 11월 11일

대부분의 대안학교가 다양한철학과 교육방법론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운영 됨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것은 `지성과 인성
의 조화`라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 대안학교의 학부모이거나 대안학교의 학부모 되기를 고민
하는 분들의 주된 고민은 아직도 하나인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성의 바탕이 되는 지식교과 즉, 학업성취도에 대
한 부담에서 자유로운 부모들은 무척 드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출세의 도구로서 생각하는 학교교육이 아닌, 더불어 살수 있
는 지혜와 인류애를 바탕으로한 가치 실현의 과정으로서 시도되고 있
는 대안학교의 지식교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대안학교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수업에 대한 극단적 평가는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바깥과 차이날 수밖에 없는 지식교과를 왜 그렇게 중시하려 하
느냐이며, 또 하나는 내아이는 문제가 없는데 교사의 전문성 부족과
학교시스템의 미숙으로 체계적 학습이 안되며, 내 아이의 지적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초 대안학교에 아이를 보낸 목적이 지성과 인성의 조화를 통한 아이
의 바람직한 성장이라면 기성의 가치로 아이와 학교를 내몰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진정 깊게 고민할 것은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서로를 배려할 줄 알
고 교사와 함께 서로 돕고 배우며 가르치고 가진 것들을 나눌 줄 알
아 학교생활의 전체적 과정에 즐겁게 참여하게 할 것인 가여야 할 것
입니다
아이와 부모, 교사가 온전히 이런 생각들을 공유하고 노력할 때 멀게
만 보이는 이 참여속의 변화는 우리의 생활속에 있을 것입니다


바람직한 대안학교의 학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아이와 많은 대화가 필
요하다고 봅니다.
이대화는 아이의 생각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깊게 성찰하는 과정속에
서 섬세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화에서 필요한 것은 소중한 내 아이의 개성존중만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함께하고 배려할 줄 아는 미덕의 가치도 바로 세우는 것입니다


`한아이 한 아이가 우리의 희망입니다`


[ 실상사 작은학교  교사 대표 이경재가 쓴 글의 일부를 발췌한것입니
다 ]


모든 대안학교가 갖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싶어 올렸습니다
대안학교를 결정할 때 부모님들은 인성교육이 먼저다, 인성이 변하면
지성을 선택하겠지.......  지성과 인성은 함께 가는것이니까
그러나 분명한 선택이 시간이 지나면서 퇴색되어 다시 일반부모님들
이 원하는 학업성취도, 대학을 가기 위한 기성의 가치만을 걱정하게
됩니다

양업의 부모님!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셔야 합니다
끝까지 마음을 다해 아이들에게 다가가십시요
기다리십시요
부모님이 변하지 않으면, 학생도 변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인성은 부모님의 작품입니다
노력하지 않고, 희생하지 않고 거두려고하는 요즈음 아이들의 태도는
누구에게서 나온것인지요?..........


`아이들은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아이들을 보십시요`

`아름다움`이 안보이시는 부모님은 진정한 대안학교의 부모님이
 되실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