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평화신문"대안교육 10년,현재와 전망"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6,131 | 작성일 : 2007년 8월 14일

"[사회사목]대안학교 10년 현황과 전망 평가 "
 


  지식 위주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세워진 대안학교가 국내에만 83곳에 이르지만 재학생 수가 4700여 명에 불과, 168만여 명에 이르는 위기 청소년들을 교육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대안학교는 준공립학교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교육 환경도 열악하고 '대안성' 또한 약화되고 있어 대안학교의 질적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엔 기존 농촌형 대안학교를 대신하는 도시형 대안학교인 이우학교, 탈북 청소년교육시설인 한겨레중ㆍ고 등의 출현으로 다양하게 변모하고 있으나, 최근 외국계 이주민이 급증하면서 이주민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청주가톨릭학원 양업고(교장 윤병훈 신부)가 16일부터 이틀간 충북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 교내 특성화교실에서 '대안교육 10년 현재와 전망'을 주제로 마련하는 제4차 가톨릭적 대안학교 연수에서 발표된다.
▶관련기사 18면

 이번 연수 주제발표 자료 중 미리 공개된 일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안학교는 인가 28곳, 비인가 55곳 등 83곳이 있으며, 기존 학교에서 위탁생을 받아 교육하는 위탁대안교육시설로는 단기 36곳, 장기 74곳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안학교 재학생은 4700여 명, 위탁교육시설 수강생은 5621명으로 1만300여 명이 재학하고 있으나 위기 청소년 168만여 명, 특히 폭력이나 성 경험, 가출, 학업 중단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한 42만여 명을 돌보기엔 대안교육 시설이 너무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안학교인 경주 화랑고 서종호 교장은 미리 공개한 '대안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지난 10년간 대안학교는 기존 공교육에 대한 문제 제기와 자극을 통해 대안교육 가치 및 문화 확산,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접목, 사범대 교육과정에의 대안교육 반영, 위기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각성을 불러왔다"고 자평하면서도, 공립학교보다 열악한 교육환경이나 대안성의 약화라는 문제점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번 양업고 연수는 △달라진 세상 새로운 교육(정유성, 서강대 교수) △대안교육의 비전(서종호, 화랑고 교장) △가톨릭학교의 교육 현실(한명수, 대구 무학중 교사) △간디학교 교육 사례(박기원, 간디고 교사) △학습지침의 경청과 질문 방법(박형국, 한국리더십센터 전문교수) 등 주제발표 및 강의, 모둠별 토의 및 발표 차례로 진행된다.

 신청은 전자우편(ancienfutures@hanmail.net)으로 접수가 가능하며, 참가 인원은 제한이 없다. 참가비 5만원. 문의 : 043-260-5078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