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10월24일자

작성자 : 최동수 | 조회수 : 6,388 | 작성일 : 2010년 10월 25일

청원 양업高 '新명문' 부상 
해외이동수업 등 특성화 … 전국서 지원자 몰려
 
 2010년 10월 24일 (일) 20:21:15 지면보기 4면 이지효 기자  jhlee@jbnews.com 

대안학교는 '문제아들이 가는 학교', '원하기만 하면 쉽게 입학할 수 있는 학교'가 아니다.

충북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 대안학교인 양업고등학교(교장 윤병훈 신부)는 대안교육을 하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서울, 인천, 강원, 제주,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지원자가 몰려들고 있다.

매년 신입생 경쟁률이 5대1이 넘는 가운데 올해는 40명 모집에 237명이 지원해 6.8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양업고는 입학전형부터가 다른 학교와 다르다. 중학교 내신성적 50%, 출결상황 20%, 글쓰기 30%를 반영해 입학생을 선정하는데 글쓰기는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입학 의지, 입학 후 발전적인 학생관, 양업고등학교에 대한 인지여부 등에 대해 자유롭게 쓰는 것이다.

1차에서는 MMPI(다면인성 검사)를 실시하고 모집 정원(40명)의 2.5배수를 선발한다. 2·3차는 면접으로 3일간 일시에 진행되는데 이 학교 모든 교사들과 김지백 교감과 윤병훈 교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전 교사의 다면면접, 교장, 교감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대부분의 지원학생들은 이 같은 입학전형 절차와 경쟁률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데 양업고등학교가 이와 같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일반교과와 산악등반, 현장학습, 봉사활동, 청소년성장프로그램, 해외이동수업과 같은 특성화교과의 조화로운 운영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으로 매년 졸업생의 70%이상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은 물론, 호주 멜버른의과대학, 일본 주오법대, 일본 동경순심여자대학 등에 진학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졸업식·입학식문화 선진화 선도학교, '2010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 선정돼 참가하기도 ●다. / 이지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