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작성자 : 장홍훈 | 조회수 : 4,118 | 작성일 : 2013년 8월 23일

아버지의 기도

    “가장 존경하는 분이 누구니? 너의 꿈이 무엇이니?”
    “가장 존경하는 분은 아버지구요. 저의 꿈은 저희 아버지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양업 한 학생의 꾸밈없고 확신에 찬 대답에 놀라워하면서 저런 아들을 둔 아버지는 정말 훌륭하고 행복하시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오늘날 아버지들이 자식들 교육에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가? 아버지들 스스로 반성해 볼 일이다.
    좋은 학교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찾아주는 학교이다. 가장 기초적인 생명의 학교는 가정이다. 가정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역할은 행복 운전수이다. 자동차 운전자가 불안하면 집안 전체뿐 아니라 아이들까지 불안함과 초조함에 떤다. 좋은 학교에 좋은 선생이 있기 전에 가정에서 좋은 부모 밑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우리 양업학교는 행복을 주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부모 교육을 시키고 있다. 부모가 변화지 않으면 그 아이가 아무리 학교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다 해도 그는 행복해 질 수 없다. 학교생활의 주체인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통해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부모를 변화시키는 학부모 교육이라 생각한다. 학부모를 모아 놓고 아이들의 진로와 진학, 입시사정관 제도와 수시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하는 것이 학부모 교육이 아니다. 그보다 먼저 행복하게 사는 부모가 되는 교육이 필요하다. 부모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어떻게 아이들이 행복해 질수 있는가?
  나는 우리 아버지들에게 바란다. 적어도 자녀들을 위해 진정한 아버지가 되어주기 위해 하느님 아버지 같은 넓은 마음과 깊은 생각을 가지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축복을 빌어주고 기도해 주는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우리 좋은 학교 교사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하루도 빠짐없이 ‘교사들의 기도’를 바치듯이 우리 아버지들도 하루도 빠짐없이 D. 멕아더의 “아버지의 기도”를 바치기를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주여, 내 아이를
약해질 때 자신을 아는 강한 힘을
두려움 앞에서는 용기를
올곧음으로 인한 패배에는 긍지를 가지며
승리하였을 때 겸허하고 온유한 자로 키우게 하소서.

내 아이가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지 않고
하느님을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을
가장 보배로운 가치로 삼고 살도록 키우게 하소서

비오니
내 아이를 평탄한 길로만 이끌지 마시고
고난과 역경의 삶으로도 인도하소서
하여
거센 폭풍우에도 견딜 줄 알게 하시며
패배한 이에게는
사랑으로 대할 줄 알게 하소서.

맑은 마음
드높은 목적으로 살며
남을 지배하려 들기 전에
자신을 지배하며
미래를 향해 발돋움하면서도
과거를 잊지 않는 아이로 키우게 하소서

내 아이가
이 모든 것을 이루게 된 후에도
주여, 나 당신께 청하오니
그가 풍부한 유머를 지니고
진지하게 인생을 살게 하시되
지나침이 없게 하소서

그에게 겸손을 주시어
참 위대함은 단순함이요
참 지혜는 마음의 개방이며,
참된 힘은 온유함임을 늘 기억하며 살게 하소서.

이렇게 된다면
먼 훗날
나는 그의 아비로서 ‘헛되이 살지 않았노라’고
당신께 조용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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