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함께라면

작성자 : 장홍훈 | 조회수 : 3,220 | 작성일 : 2016년 4월 1일

주님과 함께라면

세상에서 제일 맛없는 라면은 “~ 했더라면이라 한다. “그 때 그랬더라면하고 나중에 후회해야 소용없다. 반면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은 주님과 함께라면이다. 지금 이 순간마다 주님과 함께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일곱 명의 제자가 일상적인 고기 잡는 일에 열중하였지만 헛수고가 되었다. 밤새도록 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허탕을 쳤다. 절망! 좌절! 허망한 밤이었다. 아침 무렵, 물가에 서 계셨던 부활한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라고 하셨다. 예수님이 시키는 대로 하였더니 큰 고기가 백 쉰 세 마리나 잡혔는데도,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아침을 먹어라.”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가운데서 누구십니까?”라고 감히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활한 예수님께서 우리의 일상 세계에 들어오신다. 그분께서 함께하시니 암울한 아침희망 가득한 아침으로 변화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특별한 것을 요구하시지 않으신다. 우리는 늘 하던 일상의 일을 똑같이 하면 된다. 하지만 그분의 지시에 따라 오른편에 그물을 던져야 한다. 그러니까 우리 일상의 한 가운데서 부활하신 분을 깨닫게 되기를 주님은 바라신다. 내가 일하는 일터에서, 책상에서, 밥상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차 안에서, 각자가 있는 자리에서 부활한 주님을 깨닫고 만나야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이 넘게 지났다. 학생들의 푸르고 밝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흘러넘친다.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아이들, 별들 중에 별들로 별의 별 아이들이지만, 참 순수하고 맑다. 때론 더 큰 사랑과 도움을 필요한 아이들도 있다. 게임 중독현상과 심한 정서 불안정을 가지고 있는 아이, 혼자만의 방에서 지내다가 대여섯 명의 아이들과 부대끼며 사는 것이 힘든 아이, 아이들과의 관계가 어렵다는 아이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라 없다했던가? 이 일 저 일로 학교는 조용할 날이 없다. 이러한 일상 속에서 아이들 안에 있는 예수님을, 우리와 함께 계신 예수님을 더 뜨겁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나의 일상의 행복이다.

부활한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늘 현존하신다. 그 분의 현존을 깨닫기 위해서는 사랑의 시선이 필요하다. 주님 부활의 증인인 제자들은, 우리가 헛된 노력이나 일상의 진부함 속에서 주님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준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 한 가운데 함께 현존하신다. 그분께서 함께하는 곳에는 우리의 삶이 성취되는 것이다.

와서, 아침을 먹어라.” 주님께서 그들 가운데 함께 계시기에 암울한 아침은 친밀감과 사랑의 분위기로 변하였다. 오늘 아침, “주님과 함께 라면을 아이들과 함께 아주 맛있게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