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음악.미술 옐로카드, 레드카드의 유래

작성자 : 신호정 | 조회수 : 3,565 | 작성일 : 2004년 10월 18일

옐로카드·레드카드 유래는? 

  심판출신이 교통신호에서 힌트를 얻어 1970년 멕시코대회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축구에서 반칙은 때론 적절하게 사용하면 크나큰 도움이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축구경기 뿐만 아니라 배구 등 운동경기에서 심한 반칙을 했을 때 벌칙으로 제시하는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이젠 일반화되어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락내리락 하는 말이 됐다.

  옐로카드를 의미하는 노란 색이 경고용으로 쓰이기 시작했는가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그중 하나는 가장 눈에 쉽게 띄는 색깔이라서 선택되었다는 설이다. 그보다 설득력이 있는 것은 차별하고 천대하며 저주할 필요가 있는 대상에게는 노란색 표지를 내보여 식별했던 유럽의 전통에서 비롯됐다는 설이다.

  한편 퇴장을 명령할 때 내보이는 레드카드는 전통적으로 악령퇴치 및 강한 경고를 상징하는 붉은색 의미 때문에 채택됐다고 한다.

  축구경기에서 경고 카드를 고안한 사람은 영국의 케네스 조지 아스톤. 그는 영국 축구심판 역사에서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로 남아 있다. 원래 교사였던 그는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 유명한 칠레―이탈리아전의 주심을 봤다. 이 경기는 당시 양국 간 감정이 극도로 악화돼 시작 전부터 ‘산티아고의 전쟁’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격렬한 몸싸움이 예상됐다. 아스톤은 이탈리아 선수 두 명에게 퇴장명령을 내렸고, 선수들의 몸싸움을 뜯어 말려야 했다. 4년 뒤인 1966년에도 아스톤은 비슷한 경험을 한다. 당시 FIFA(국제축구연맹)의 심판위원회 위원이었던 아스톤은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8강전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이 경기서 아르헨티나 주장 라틴은 거친 플레이로 퇴장 당했는데 다음날 “심판이 잉글랜드의 찰톤 형제에게 돈을 걸었기 때문에 잉글랜드 팀을 봐줬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축구계가 발칵 뒤집어 진 것.

  이런 고민에 빠진 아스톤이 걷다가 우연히 교통 신호에 걸렸다. 이 때 점멸하는 노란불과 빨간불에서 힌트를 얻었다. 결국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부터 사용됐다.

한편 2002월드컵에서는 심판을 속이는 시뮬레이션 액션(소위 할리우드 액션)에 대해서는 처벌이 강화된다. 파울이 아닌데도 속임 동작으로 페널티킥이나 프리킥을 얻어내려는 거짓 행동에 옐로카드(경고)는 기본이고 상황에 따라 곧바로 레드카드(퇴장)를 주도록 결정이 난다. 이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심판들이 선수들의 속임수에 넘어간 경우가 많았다는 FIFA의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자료출처 : 체육교육지 50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