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음악.미술 야구 마운드 높이

작성자 : 신호정 | 조회수 : 4,120 | 작성일 : 2004년 11월 1일

야구 마운드는 왜 높을까?
 
야구에서 투수는 다른 선수들과 ‘높이’가 다르다. 타자와 포수, 1루수 등이 모두 평지에서 경기를 하는 반면 투수는 볼록하게 솟아 오른 마운드 위에 있기 때문이다. 투수의 높이를 올려 주는 마운드는 왜 생긴 걸까.
만일 투수가 타자와 같은 위치에서 공을 던진다면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렇게 된다면 투수의 공은 타자들이 가장 치기 좋은 위치인 가슴 약간 아래쪽으로 들어온다. 그러면 안타나 홈런이 지금보다 훨씬 쉽게 나오기 때문에 투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마운드를 만들었다. 마운드가 높을수록 투수의 공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 꽂는 효과가 나서 투수에게 유리하고 마운드가 낮을수록 타자가 유리해진다. 이처럼 마운드의 높이와 투수가 던지는 공의 위력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마운드의 높이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지난 1999년 후반기부터 마운드 높이가 10인치(약 25.4㎝)에서 13인치(약 33㎝)로 재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기존 규정 마운드 높이였던 10인치는 투수들을 너무 혹사 시킨다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었다. ‘10인치 시대’가 시작된 것은 1989년으로 이때까지는 마운드 높이가 15인치(약 38㎝)나 돼 극심한 투고 타저 현상을 겪기도 했다.   마운드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역사는 어떨까. 메이저리그 초기인 1850년대에는 마운드가 없이 홈에서 15야드 정도 떨어진 곳에 투수라인만 표시했다. 투수가 공을 던지는 자세에 관한 제약도 많았다. 1860년대에는 오늘날 마운드와 비슷한 사각형의 투수 박스를 만들었고 이후 1880년대에는 투수와 타자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투구법 제한도 사라졌다. 1890년대에 이르러 처음으로 투수 플레이트, 즉 마운드가 소개됐다.

자료출처 : 김선호, 체육교육지 4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