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함을 전합니다

작성자 : 윤순희 | 조회수 : 3,593 | 작성일 : 2005년 2월 28일

이제 드디어 시작이 되었음을 실감합니다.

그동안은 나의 방식으로만  아이를 끌고(?) 왔다면,
이제부터는 아이와 나의 방식을 잘 헤아려서 함께 걸어갈것입니다.

새삼 아이에게 뜨거운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없었다면,
너무나 푸근하신 신부님, 천사의 날개를 숨기시느라 애쓰시는 수녀님들, 사랑 가득하신 선생님들, 엄마의 정성보다도 훨씬 지극하신 주방선생님들,  우리와 꼭같은 심정을 가지신 많은 학부모님들을,
어떻게 만날 수가 있었겠습니까.

빈방을 들여다 보며 울컥 !!
이젠  17년전 세상에 첫 울음을 터뜨림과 동시에 끊어냈던
첫번째 탯줄에 이어서,
두번째 탯줄을 끊어야 할 때가 되었음을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침대를  쓸어내리며  삼킨다.

            "  인생의 주어진 의무는
            다른 아무 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지."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너희들은 행복하기 위해서 양업에 있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