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잃어버린 10년??

작성자 : 강석준 | 조회수 : 4,502 | 작성일 : 2004년 8월 20일

  한국인의 잃어버린 10년

  ‘다국적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한국인은 가장 후순위다. 오스트레일리아인이나 중국인 등을 수소문해도 적임자를 찾지 못할 때야 한국인을 검토한다. 한국인에게는 잃어버린 10년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만난 한 출판계 인사는 외국계 회사 간부로부터 이런 얘길 들었다고 했다. ‘한국의 젊은이들에겐 대학입시를 위해 암기식 공부에 매달리는 중고등학교 6년, 해방감에 날려 보내는 대학 1년, 그리고 군대 3년 등 10년의 공백이 있다. 지적 훈련과 다양한 경험이 이뤄질 시기에 10년의 구멍이 나다보니 같은 나이의 외국인에 비해 전문성이나 업무 숙련도, 창의성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홍콩이나 싱가폴, 시드니, 상하이 등에 위치한 다국적 기업에 한국인이 적은 것도 이 때문이다.’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을지 모르지만, ‘잃어버린 10년론’은 오늘 한국의 교육과 사회문화가 직업과 직장, 나아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핵심인재의 덕목 가운데 하나가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 창의성은 다양한 경험과 풍부한 지식, 그리고 깊이 있는 사고에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한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아직 창의적 인재를 키워낼 사회적 토양이 부족하다. 헤드헌팅회사에 들어오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천편일률적이고, 인터뷰 때 헤드헌터의 질문에 대한 후보자의 답도 대동소이하다.
  평생직장이 보장되던 시절에는 어떤 회사에 들어가느냐가 중요했고, 출신대학은 입사결정의 핵심요인이었다. 신입사원 채용에서 학력은 아직도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이직이 평생 평균 4회를 넘어설 정도로 잦아지고 있다. 출신대학은 더 이상 평생직장이나 직업의 보증수표가 아니다. 다음 직장은 현재 직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마라톤 코스도 많이 길어져 대학은 도착지가 아니라 출발점이 된 것이다.
  신현만 / 커리어케어 대표

  대안교육교사연수 중 강사 선생님께서 예로 든 내용을 찾아 올립니다. 양업고가 바로 여러분의 창의력을 존중받고 기를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