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인식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4,633 | 작성일 : 2008년 11월 26일

                            성(性)에 대한 인식

 사춘기 학생들은 이성(異性)에 눈을 뜬다. 청소년들에게 이성교제(異性交際)는 중요한 관심사이며, 이로 인한 고민과 갈등으로 홍역을 겪는다. 성(性)은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의 본성을, 철학적으로는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소질을 의미하며, 생물학적으로는 남녀의 구별을 뜻한다. 영어에서 sex는 남녀 성별의 뜻으로 쓰인다. 인간에 있어서 sexuality는 성적 특질을 의미하며 한자어로 성(性)은 마음(心)과 육신(身)의 합성어이다. 결국 성은 육적인 것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이기에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성숙한 성으로 발전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sex에 대하여 성행위를 떠올리며 욕구충족의 도구로 여길 정도로 이해한다. 이러한 성에 대한 몰이해 때문인지 성인들은 매춘이나 ‘묻지 마’식의 관광에서 나타난 대로 성을 도구화 하나보다. 이런 성의 몰이해로 성윤리는 엉망이며 부부가 이혼을 하게 되고 가정이 파탄 나 자녀들을 신음하게 만든다. 또한 어른들의 무분별한 성의 인식이 자녀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성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하면 그들은  ‘성관계요.’ 라고 얼른 답하고 얼버무린다.   
 성은 욕구충족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바라보는 대상이어야 한다. 어른들의 성에 대한 인식이 이럴 진대 미성숙한 청소년들이야 어찌 그 깊이를  알겠는가? 부모가 자녀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지니도록 가르쳐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데 어른들도 미성숙하니 걱정이다.
 학생들이 심심찮게 데이트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차츰 어른의 눈을 피해 그들이 생각하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친숙해진 모습을 하게 된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처럼 꼭꼭 숨지 못하고 들켜버린다. 그러한 그들이 걱정되어 “너희들 그래서는 안 된다.” 라고 한마디 하면 그들은 “우리네는 일없습네다.” 한다. 북녘 동포들이 들려주는 말처럼 별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껏 학교커플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았는가 말이다. 예방교육차원에서 학생들이 잘 알아듣도록 설득력을 갖고 성교육을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녀들이 부모에게 성을 부끄러워 숨기는 대상이 아니라 진지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하겠다. 작금에 ‘묻지 마’식으로 행해지는 어른들의 무질서한 성행위는 목적이 아닌 오르지 수단으로 행해지는 성에 대한 무지의 결과들이다. 인격의 존중과 사랑을 바탕으로 출발하지 않은 성은 이미 부패된 성을 예견한다. 모든 이가 지닐 성의 인식은 하느님의 창조 목적으로 인식되어야 할 것이다. 사춘기 청소년들이 친구들을 통해 조금씩 알아가는 잘못된 성을 성숙한 어른들을 통하여 바르게 이해되어지도록 교육해야 한다. 철부지 청소년들이 이성교제를 신뢰를 바탕으로 행하여지는 성숙한 교제가 되어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