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심리상담 연구소 김인자 교수와의 만남

작성자 : 윤병훈 | 조회수 : 4,735 | 작성일 : 2012년 3월 27일

한국 심리상담 연구소 김인자 교수와의 만남

 1998년 1월 21일에 우리학교는 도교육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고, 3월 28일 입학식이 있었다. 개교가 이루어진 것은 1995년 학교를 세우겠다는 마음을 간직했던 최초의 시작에서 3년 만에 어렵게 성사 된 일인 셈이다. 3년 동안 학교 설립을 위해 무형에서 유형의 학교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의 은인들을 만나며 이루어졌고, 또 교육 프로그램의 소프트웨어를 마련키 위해 장시간 머리를 맞댔다. 학교 설립의 초석을 이루던 고(故) 이한구 신부, 고(故) 한영환 교장과 교육전문가들이 모였다. 그들과 교육의 도판을 짰는데, 그 일의 중심에 언제나 한국 심리상담 연구소의 ‘김인자 교수’(1932-)가 있었다. 그분이 그 후 학교를 찾은 것은 15년만의 일이고, 지난 2012년 3월 15일에 학교를 방문해서 교사들에게 특강을 해 주었다. 저녁식사 중에 초창기 악몽 같던 이야기를 꺼내며, 우리의 노고를 치하하며 격려해 주었다. 그분은 지금 80세의 나이로 회갑을 맞이한 분처럼 건강하였고, 이 만남에 감사드리며 함께 기뻐했다.
 김인자 교수는 화학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였으나 미국 켄사스 주 성 메어리 대학을 졸업 후, 시카고 로욜라 대학원에서 심리상담 및 생활지도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2005년에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강대학교에서 37년 동안 재직하며 현재는 ‘한국심리상담연구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Parent Effectiveness Training)과 W. 글라써(W. Glasser)의 선택이론을 근거한 현실요법(Reality Therapy)를 보급하고, 한국 심리학분야와 긍정심리학을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내가 김인자 교수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나는 그분과 함께 미국을 여행했는데, 1999년 5월 W. 글라써의 교육원리를 실행하는 미국학교를 방문했다. 나는 캐나다 벤쿠버를 들러 교수들과 세미나에 참석했고, 미국 시카고를 경유 인접한 일리노이 주 ‘그랜드 래피드’의 헌팅턴 우주(Huntington Woods) 초등학교를 방문했었다. 그 학교는 W. 글라써의 ‘선택이론과 현실요법’의 교육원리를 적용하며 이루는 ‘좋은 학교’ 모델 학교였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그 학교의 초등학교 5학년 학생 둘이서 학교장아 아닌 학생으로 내방객에게 학교를 소개했는데, 이들이 교육원리를 통해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 매우 흥미로웠고, 감동이었다. 그중 내적통제로 자신을 건강하게 발전시킨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저는 여학생들의 치마를 들치며 괴롭히는 문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저에게 좋은 선택을 하도록 지도해주었어요. 덕분에 제가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힘을 길렀습니다. 지금은 제가 훌륭한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친구들과도 잘 지냅니다. 이 학교가 저는 물론이고 모든 학생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좋은 학교입니다.”
 김 인자 교수는 ‘이 학교가 어떻게 좋은 학교를 이루었는가?’ 라는 ‘헌팅턴 우즈’의 사례를 한국말로 번역한바 있다. 나는 그 후에 그 학교처럼 “선택이론과 현실요법‘을 학교경영과 학생지도에 적용하겠다는 결심을 하였고, 우리 학생들에게 내적통제를 할 힘을 길러주기 위해 ’자유‘를 선물해 주었다. 그들이 처음에는 자유를 잘못 이해하여 방종했지만 그들을 믿어주었고, 기다려 주었다. 언젠가는 우리 학생들도 저 어린 아동들처럼 우리학교를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현실화 되었다. 15년이 지난 이제는 우리학교도 모든 학생들이 자유로움 안에서 자치능력을 지니고 학교생활을 긍정적으로 이끌 힘을 갖게 되었으며 학교경영에 곧잘 협력하며 좋은 학교를 지향한다. 나도 “이 학교가 어떻게 좋은 학교가 되었는가.” 라는 제목으로 양업 사례를 이야기로 묶어 새로운 책을 펴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