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너희와 함께 / 이제현 교목신부

작성자 : 최영윤 | 조회수 : 3,570 | 작성일 : 2014년 6월 2일

   언제나 너희와 함께
                        윤리/교목 이제현 신부 
 
주님승천대축일입니다. 지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전하신 사명을 마치시고 이제 그 사명을 우리에게 위임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오늘 복음을 통해서 봅니다. 그렇지만 제자들이 100%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위임하신 것이 아니라는 점은 놀랍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었지만, 제자들은 “더러는 의심”(마태 28,17)하였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불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쁜 소식을 전하도록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권한을 주십니다.

참된 교육, 청소년들과의 진실한 동행은 승천하신 주님처럼 청소년들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동반자이자 보호자 성령을 약속하시며, 미련 없이 제자들과 작별하십니다. 언제 함께하고, 언제 떠나야하는 것인지 식별하는 것은 청소년들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과 성령 안에 머무르는 삶에서 비롯됩니다. 즉 교육자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의도한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는 계산적인 마음이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 자신을 발견하고 삶을 주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양업에서의 삶은 진행형이자 시행착오의 연속입니다. 그렇지만 해가 갈수록 변화해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 마음을 어렴풋이 알아갑니다.  그리고 우

리보다 먼저 우리를 신뢰하고, 사랑하며, 승천하시는 주님 마음을 청소년들과의 만남에서 보여주는 학교, 사회가 되기를 희망하며 기도합니다. 그러면 제자들에게 남기신 주님 말씀을 청소년들도 듣고 믿고 참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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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어머니께~’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 봉헌하는
성모의 밤이 본교 잔디밭에서 5월29일 오후 7시30분부터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처럼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구세주 그리스도께 대한 굳건한 믿음과 충실한 생활로 우리 자신을 봉헌하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혼과 그의 어머니와 그 유가족들들을 맡겨드리는 성모의 밤으로 ‘제1부 기도의 밤-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제2부 찬양의 밤- 성모님! 감사합니다.’로 이루어졌습니다. 촛불을 들고 학교 잔디밭과 운동장을 돌면서 바치는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걸어가는 길이였기에 우리 학생들의 걸음걸음에 축복이 담겨져 있었고 그 걸음은 생명으로 이어지는 사랑과 평화의 한 걸음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어머님! 늘 저희를
      위하여 전구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