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들음에서 / 이제현 교목신부

작성자 : 최영윤 | 조회수 : 3,693 | 작성일 : 2014년 10월 21일

  믿음은 들음에서
                   
                  교목/윤리 이제현 신부
 
 지난 주간에 학교에서는 처음으로 교구장 주교님의 집전으로 견진성사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방과 후 수업과 일과시간의 빈틈을 내어 교리를 하는 것이 생각보다 버거웠지만, 주님의 도우심으로 한 생의 유일한 성사로 안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견진성사를 앞두고 면담을 할 때, 교리시간에 적극적으로 경청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학생에게 놀라운 신앙고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학생은 모태 신앙으로 성당에 나갔지만 수동적인 모습이었다는 자기반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견진성사를 받고나서는 말과 행동으로 신앙을 증거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늦게 세례를 받았지만,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에 확신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고 다른 이에게도 그리스도에 대해 알려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이러한 고백을 들으면서 하느님께서 견진성사를 준비하는 학생들 안에 내려주신 성령을 뵐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전교주일의 독서 말씀에서 바오로 사도는 믿음은 들음에서 온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말과 행동으로  청소년들에게  신앙을

들려주는 공동체가 참으로 중요합니다. 비록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이 최고조에 다다른 시대이지만, 여전히 믿음을 갈망하는 내적 불씨가 청소년들에게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그 불씨가 사랑의 불길로 변화하는 것은 우리가 먼저 복음의 기쁨을 보여주고 들려줄 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들은 것처럼 믿음을 들려줄 수 있도록 정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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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을 놓으소서~’

  지난 10월 16일 목요일 오후 8시에 청주교구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의 집전미사로 11명의 학생들이 견진성사를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1학기부터 견진성사를 위하여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면서 준비해 왔었고 이제현 교목신부님의 교리와 함께 신앙을 성장시키는데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장봉훈 주교님께서는 꽃동네에서 교황님과의 만남을 통한 깊은 사랑의 체험을 나누어 주셨는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로 향한 교황님의 눈빛 안에는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메시지를 읽어주시는 교황님의 뜨거운 사랑을 보았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가슴 안에 사랑의 불씨를 놓아 주신 시간들에 감사를 드리며 그 사랑의 불씨가 세상을 향하여 잘 지펴질 수 있도록 기도를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