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 up in love / 이제현 교목신부

작성자 : 최영윤 | 조회수 : 3,413 | 작성일 : 2014년 10월 27일

동행        Build up in love
                   
                  교목/윤리 이제현 신부
 
지난 주간은 2015학년도 신입생 면접이 있었습니다. 면접을 하면서 중학생들의 현실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나름대로 10대의 눈높이에 맞춰보겠다고 노력하지만, 말결에 팍팍한 현실이 묻어나서 먼저 태어나서 살고 있는 입장에서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 진로에 대해 고민할 여유를 질식시킨 채, 질주하는 경주마 다루듯 교과공부만 하도록 다그치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학입시로 쏠린 현실에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진 학생도 볼 수 있었습니다.
흔히 교육은 백년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전 구성원들의 교육열은 참 대단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교육을 사회화의 도구나,  기존 체제에 대한 순응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습니다. 즉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교육을 지속하다보니, 점점 학력은 높지만 반비례하여 인성은 점점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오늘 독서인 에페소서 말씀처럼 교육의 본질은 사랑으로 성장시키는데 있을 것입니다. 시험성적, 순위와 등급으로 상징되는 것이 교육이라면, 그 말 대신 사랑하겠다고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교육관이 아닐까요?
 
-------------  학 교 소 식
‘2015학년도 입학전형-면접~’
  2015학년 입학전형-면접이 10월 23일(목)~25일(토) 3일 동안 있었습니다. 입학전형 1차-글쓰기를 통하여 면접까지 오게 된 학생들은 동료 수험생들과 함께 주제에 따른 ‘토론면접’ 안에서 서로의 생각과 가치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토론면접’후에는 교사와 재학생이 함께하는 ‘다면면접’과 부모님과  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교감, 교장신부님의‘심층면접’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충북 한 외딴곳에 있는 양업고를 아껴 주시며 전국 각 곳곳에서 지원해 주신 수험생과 부모님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를 드리며 합격의 당락과는 무관하게 그 열정과 수고가 축복의 시간이길 기도드립니다. 저희 양업고는 교육의 목표와 실천 안에서 주보이신 최양업 신부님의 정신과 신앙으로 보다 더 하느님의 학교로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