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

작성자 : 정수연 | 조회수 : 3,051 | 작성일 : 2015년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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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생명
                               이제현 신부 
 
오늘 미사 시작 전 바치는 입당송 “즐거워하여라~”에서, 우리는 그동안 어떻게 사순시기를 지내왔는지 돌아보고, 다가올 부활을 준비하는 기쁨의 여정을 지속할 힘을 얻게 됩니다.
얼마 전 TV에서 한 배우가 소개한 윌리엄 블레이크의 ‘순결의 전조들’이라는 시에서 그 즐거움의 전조를 보게 되었습니다.

모래알 하나에서 세계를 보고
들꽃 하나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의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한 시간 속에 영원을 잡아라.

현실적 이익과 효율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인들이 잃은 말은 ‘천국’, ‘영원’이라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는 일상의 현실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것들 안에서 참으로 간직해야 하지만, 우리가 놓쳐버린 것을 복원할 수 있는 희망을 담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수업 끝난 후에도 해결할 문제를 붙들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시에서 노래하던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2년 동안 늘 빨리 수업을 마치고픈 학생들이었는데, 그래도 사랑하려 노력했던 시간들이 무의미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그렇게 보이는 현상에 매몰되지 않고, 끝까지 가능성을 신뢰하는 지금,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다가올 어려움들을 알면서도 기꺼이 끌어안을 수 있는 신앙으로 경험할 수 있는 현실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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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성장프로그램(Y.Q.M.T.,3/9-10)
 1학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성장프로그램 Y.Q.M.T.(Youth Quality Management Training)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양업 학생들이 내적통제성을 증대하고 자아존중감을 향상하여, 좀 더 질 높은 삶의 방식을 선택․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가족관계(3/14)
 2015학년도 첫 번째 가족관계 프로그램의 주제는 엠마뉘엘 수녀의 책 제목이기도 한, “풍요로운 가난”으로, 내 안의 욕심을 덜어내는 작업(봉사, 극기, 기도)을 계획․실천함으로써,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끼면서 부활을 준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