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박(?)

작성자 : 이제현 | 조회수 : 2,916 | 작성일 : 2015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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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사자성어(?)에 약한 시대에 단박에 알아듣는 네 글자 중 하나가 '수능대박'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시 전형이 확대되는 추세에 오지선다형의 객관식 문항을 찍어야 하는 수능의 존재 가치는 점점 퇴색되고 있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선배들을 사랑하는 후배들의 마음이 여전하다는 점입니다.

수학능력시험은 본래의 의미로 이해하면 그저 입학을 위한 통로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학벌을 형성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배움이 먼저라고 강조하면서도, 숫자의 고저와 서열의 선후를 따지는 것은 모순적입니다.

평신도 주일인 오늘은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빛으로서 보여주어야 할 평신도의 사명을 되새기는 날입니다. 특별히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고,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교육은 평신도들의 예언자직이 발휘되어야 할 중대한 분야 중의 하나입니다.

학교의 모든 선생님들, 배우는 이들, 봉사하는 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시대의 예언자로 주저하지 않고 나설 수 있도록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