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율곡집 성리학의 이상향을 꿈꾸다.
작성자 : 조민경 | 조회수 : 3,490 | 작성일 : 2017년 11월 8일
율곡 이이
성리학의 이샹향을 꿈꾸다.
조선에서 3대 명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순신의 병법, 이황과 이이의 文 그리고 박지원의 글이라고 하지요.
이이는 이황과 함께 조선의 성리학을 학문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공헌하셨고, 자신의 학문과 이념을 현실 정치에 적용하여 이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습니다.
『율곡집 : 성리학의 이상향을 꿈꾸다』은 이이의 전 저작 중에서 그를 가장 잘 드러내 줄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고, 이를 시기별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오늘은 책 속의 몇 가지 좋은 구절로 이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自警文 자경문>
마음이 안정된 자는 말이 적다. 마음을 안정하는 것 定心은 말을 적게 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말을 해야 할 때 말을 하면 말이 간단하지 많을 수 없다.
오랫동안 놓친 마음을 하루아침에 거두어들이려 하니, 힘을 쓰기가 어찌 쉽겠는가. 마음은 살아 있는 물건이니 확고한 의지력 定力을 성취하지 못하면 마구 흔들려서 안정되기 어렵다.
사려가 어지러워지고 흔들릴 때에는 정신을 가다듬어 가볍게 비추어 보고서 사려를 따라가지 마라.
독서란 옳고 그름을 변별하여서 일을 하는 데 적용하는 행위이다. 만약 일을 살피지 않고 우두커니 앉아서 글만 읽는다면 쓸모없는 학문이 된다.
<天道策 천도책> -이 책은 이이가 쓴 10여편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이이와 동시대 조선 학자들의 자연과학에 관한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하늘과 비와 볕과 따뜻함과 추위와 바람으로써 만물을 낳아 기르고, 임금은 엄숙함과 다스림과 슬기와 계획과 성스러움으로써 위로 천도에 호응합니다. 하늘이 때맞춰 비를 내리는 것은 임금의 엄숙함과 같습니다. 하늘이 때에 따라 볕을 내는 것은 다스림과 같습니다.
<擊蒙要訣격몽요결> –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중요한 지침을 요약한 글
사람은 추한 얼굴을 예쁘게 고칠 수 없으며, 약한 힘을 강하게 바꿀 수 없으며, 작은 키를 크게 바꿀 수 없다. 이는 이미 정해진 푼수여서 고칠 수 없는 것이다. 오직 心志는 어리석은 것을 지혜롭게, 못난 것을 현명하게 바꿀 수 있다. 이는 마음의 텅 비고 영활함이 타고난 기질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슬기로움보다 아름다운 것이 없고 현명함보다 귀한 것이 없는데 어째서 현명하고 슬기로워지려 하지 않고 하늘이 내려 준 본성을 훼손하고 있는가. 사람이 이 뜻을 간직하고 굳게 지켜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거의 도에 가깝다.
추신: 책을 읽고 나면 이이의 숨결이 느껴지고, 깊이 있는 사람은 흔들림이 없겠구나 싶어요.
한꺼번에 안 읽고 시간 날때 몇 구절씩 읽는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