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작성자 : 조민경 | 조회수 : 3,552 | 작성일 : 2018년 7월 6일
저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세계에서 가장 성평등 국가인 스웨덴 청소년의 교육 필독서라네요.
우리는 페미니즘이라면 언젠가부터 부정적인 느낌으로 다가올 때도 있는데 이 책은 이런 오해를 본연의 페미니즘의 사전적 의미를 부각시켜 친절하고 가볍게 알려 줍니다.
작가는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열아홉에 미국으로 건너가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예일 대학교에서 아프리카학을 공부하고, 인종, 이민자, 여성에 대한 문제를 주제의식으로 삼은 소설로 평단의 각광을 받으며 영미문학을 이끌 차세대 작가로 부상하고 있네요.
<본문 중>
나는 이제 스스로를 행복한 아프리카 페미나스트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친한 친구 하나가 나더러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일컫는 것은 남자를 미워한다는 뜻이라고 말해주더군요. 그래서 나는 이제 스스로를 '남자를 미워하지 않는 행복한 아프리카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더 나중에는 '남자를 미워하지 않으며 남자가 아니라 자기자신을 위해서 립글로스를 바르고 하이힐을 즐겨 신는 행복한 아프리카 페미니스트'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대체로 농담이었지만, 이것만 보아도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얼마나 많은 함의가 깔려있는가, 그것도 부정적인 함의가 깔려 있는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페미니스트는 남자를 싫어하고, 브레지어도 싫어하고, 아프리카 문화를 싫어하고, 늘 여자가 우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화장도 않고, 면도도 하지 않고, 늘 화가 나 있고, 유머감각이 없고, 심지어 데오도란트도 안쓴다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