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호 시집<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작성자 : 조민경 | 조회수 : 3,659 | 작성일 : 2017년 9월 5일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시인 송찬호 선생이 쓴 시집입니다.
우리와 가까운 보은에 살고 계시지요!
송찬호 시인은 동화적인 상상력이 많은 분입니다. 현실 너머에 있는 빛과 향기를 아시는 분이죠. 글로 표현된 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결정체는 ‘시’라고 표현한 작가들도 많이 있지요. 요즘 같이 하늘이 높아질 때는 깊은 마음에 울림 소리를 들어보라는 시간이니 시를 한편 읽어 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시집 뒤편에 ‘시를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진정한 시인이라면 이 간단한 물음에 언제나 가슴 깊숙이 매달고 살지 않을까? ‘시는 이런 것이다.’는 정의에 사로잡히지 않을 때, 일상적인 사유와 상상력이 나온다.고 적혀 있는데요.이 시집에는 이런 시들이 가득 담겨 있어요.
처음 시를 접해서 어려움이 있다는 학생에게 권해주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이 시집 중 제가 좋아하는 시 한 편 권해드리며...
산토끼 똥
산토끼가 똥을
누고 간 후에
혼자 남은 산토끼 똥은
그 까만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깊은 생각에 빠졌다.
지금 토끼는
어느 산을 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