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쉰 소설 전집
작성자 : 조민경 | 조회수 : 3,461 | 작성일 : 2017년 10월 16일
루쉰 소설전집/ 을유문화사
루쉰! 이름만으로 묵직하죠?
루쉰의 소설은 중국인이 쓴 현대소설로서는 최초로 외국어로 번역되어 서구에도 큰 감동을 준 작품이에요. 수식이 없는 직설화법이 책을 읽고 있으면 베토벤 음악처럼 강렬하게 다가와요.
정말 간결함이 이렇게 큰 울림이 될 수 있다는 예술적 경지가 대단해요.
여러분에게 루쉰의 소설을 소개해 드리고 싶은 이유는 그는 소설가로서도 유명하지만
마오저뚱이 루쉰의 작품에 감동받아 루쉰을 혁명가의 모델로 삼을 만큼 사상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의사였고, 작가, 그리고 사상가, 혁명가로 중국 근대사를 산 산증인으로
저도 루쉰을 통해 중국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열망이 들었을 만큼 위력이 대단해요.
루쉰 전집 안에 광인일기와 아큐정전 등 여러 작품이 있어요. 단편이고요.
아큐정전(阿Q正傳)’은 개화기 당시 신해혁명을 배경으로 어리석고 우매한 최하층 농민 아큐라는 인물을 내세워,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기만족에 취해 있는 아큐의 모습을 통해 시대적 위기 속에서도 대국의 자존심만을 지키고 있던 시대착오적인 중국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어요.
중국은 예나 지금이나 까도까도 끝이 없는 양파 같은 민족이에요.
이 소설을 읽고 러시아의 작가 고리끼가 울었대요.
여러분도 이 가을 고리끼가 되어 보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