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기 조윤서 학생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를 읽고

작성자 : 조민경 | 조회수 : 115 | 작성일 : 2022년 7월 22일

도시는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에릭 클라이넨버그 지음, 서종민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p. 26

 사회적 인프라는 무엇을 포함하는가? 나는 이를 폭넓게 정의하고자 한다. 공공시설, 즉 도서관 • 학교 • 놀이터 • 공원 • 체육 시설 • 수영장 등은 필수적인 사회적 인프라다. 인도 • 주민 쉼터 • 공동체 텃밭 • 사람들을 공적 영역으로 초대하는 여러 녹지들 또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교회와 시민 단체를 포함한 지역사회조직 그리고 음식과 가구, 예술품, 여러 소비재를 파는 시장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고정된 물리적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인프라로 기능한다. 상업 시설 또한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가 되기도 한다. 특히 카페나 식당 • 이발소 • 서점 등의 상업 시설이 '제3의 공간(third spaces)' 역할을 할 때는 더더욱 그러하다. 제3의 공간이란 사회학자 레이 올든버그가 처음 사용한 말로, 사람들이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편하게 들러 시간을 보내는 장소들을 말한다.

 

p. 30

동네 술집은 전 세계 각지에서 사회 활동의 허브 역할을 하며, 몇몇 경우에는 특히 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p. 64

미국인이 서로 맺는 관계의 양과 질이 인터넷이 존재하기 이전이나 지금이나 대략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가장 믿을 만한 행동학 데이터를 살펴보아도 스마트폰과 인터넷, 소셜 미디어가 개인 네트워크의 크기와 다양성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페이스북 친구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우리의 사회생활을 대체하기보다는 오히려 보충해준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뜻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상 관계에만 만족해하지 않는다. 이를 실제 관계로 발전시키려면 함께 공유하는 물리적 여건, 즉 사회적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

 

p. 78

“스타벅스에서는, 아니 사실 대부분의 사기업에서는 자기들이 파는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손님들이 처한 상황이 더 나아질 거라고 가정하죠. 그렇잖아요? 하지만 도서관에서는 이용자들이 이미 더 나아질 준비가 되어있다고 가정해요. 누구에게나 잠재력이 있고, 그걸 스스로 연구해서 밖으로 끄집어내기만 하면 된다는 거죠. 도서관은 늘 사람들이 정말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해요. 도서관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사람들이 적절한 기회만 있다면 스스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전제를 기초로 하죠.”

 

p. 91

오늘날 우리에게는 범죄를 줄일 더욱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다른 방법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중 최선의 방법 몇 가지가 사회적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포함하고 있음을 보이는 과학적 연구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p. 120

지난 수십여 년간 빈곤층을 위한 감옥 건설은 우리의 주요 범죄 감소 정책 중 하나였으며, 그 사회적 비용은 경제적 비용만큼이나 막대했다. 우리의 도시와 교외가 마주한 문제들에 더욱 훌륭하고 공평하며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면 감옥 대신 사회적 인프라를 건설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p. 157

미네르바스쿨의 최고제품관리자 조너선 카츠먼은 자신이 이끄는 팀이 미네르바스쿨의 인프라스트럭처를 현대적인 생활양식 및 학습 스타일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저희는 두 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했습니다. 첫째, 학생들을 도시에서 거주시킨다면, 해당 도시의 특징과 편의 시설들을 적극 활용할 것. 학생들은 각 시에 있는 도서관에서 공부해야 합니다. 동네 카페도 괜찮죠. 연주회장이나 극장, 운동 시설 등을 학교가 따로 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저희 학생들이 가는 도시마다 그런 건 다 갖추어져 있으니까요.

 

p. 170

젤라니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자기 자신과 앞으로 물려받을 세상에 관한 배움이 어린이들이 수도 없이 많다. 이들에게는 궁전이 있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그 궁전을 마련하는 일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p. 197

오늘날 전 세계 만65세 이상 인구는 6억 명에 육박하며, 국제 연합은 “독립적으로 생활하는(즉 가족이나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사는) 여성 중 절반 가까이가 혼자 살고 있다.”

 

p. 223

사회적 불평등과 계급 분리가 심해졌고, 이념적 노선을 초월한 전국 뉴스 프로그램 시청자가 수가 줄어들었으며, 인터넷에서는 믿음을 확고하게 해줄 사실과 의견 등을 어떻게든 찾아낼 수 있는 '필터 버블(검색 사이트 이용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속성에 따른 맞춤 결과만 제공되기 때문에 결국 시야가 좁아진다는 개념)'이 출현했다. 이 모든 현상들은 사회과학자들이 '결속적 사회자본'이라 부르는 집단 내 유대 관계를 강화하지만,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량적 사회자본은 약화된다.

 

p. 316

'도서관(liber)'이라는 단어의 어원인 'liber'는 '책'과 '자유'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원자화와 불평등이 만연한 시대에서도 시민사회의 기반이 되어주는 공공기관을 수호해야만 하며, 이러한 공공 기관의 상징이나 예시가 도서관이다. 도서관은 다양한 배경과 열정, 관심사 등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 생동감 넘치는 민주주의 문화에 참여할 수 있는 장소들 중 하나다. 도서관을 비롯한 이러한 장소들에서라면 공공, 민간, 자선 부문이 협업하여 수익 창출보다 더 큰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

 

감상

책을 열었을 때부터 이 책이 나에게 잘 맞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커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의 책이라고 느껴졌다. 책의 저자와 비슷한 것들을 연구하고 싶다. 사회학인데, 도시를 이루는 사회와 우리를 이루는 것이다.

사회적 인프라의 개념은 책에서 처음 접했다. '인프라'라고 하면 물리적 인프라밖에 떠올릴 수 없었던 과거에 비해서 이제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까지 떠올리게 된다. 가장 인상깊었던 단원은 첫 단원이다. 공공 도서관이 도시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어릴 때부터 엄마께서 도서관을 자주 데리고 다녔던 나로서는 도서관이 주는 편안함과 도서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겪어 보았기에 사회적 인프라로서 도서관의 역할이 얼마나 핵심적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의 내용과 엮어서 미술시간에 유니버설 디자인을 직접 해보는 시간이 있었을 때, 남녀노소 모든 사람이 신체적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책을 꺼낼 수 있는 도서관을 설계해보기도 했다.

나는 19살로서, 현재 사회학과 진학을 희망하는데, 학사로서 사회확과 공부가 끝난 뒤에도 도시학같은 분야를 더 공부해서 사회와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도시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