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기 이*우 <크눌프를 읽고>

작성자 : 조민경 | 조회수 : 1,468 | 작성일 : 2023년 3월 24일

크눌프는 자유의 소명을 완수하는 방랑가 크눌프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작가의 유려한 문체가 들려주는 전원적인 독일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들은 읽는 동안 나의 마음을 평안하게 했다.

 "난 오직 네 모습 그대로의 너를 필요로 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게 크눌프와 대화하는 신, 하느님 혹은 필연은 위와 같으며 크눌프가 살아온 삶이 실현했던 당신의 뜻을 말해준다. 그의 말은 크눌프와 같이 자신의 삶을 탄식하던 이에게 위로를, 아울러 모든 이에게 내 모습 그대로의 나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주었다. 

 오늘 철학시간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상대적일 수 밖에 없는 인간의 개념으로 스스로의 고유성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철저한 모순일 수 있겠지만 나의 행복을 위해서 나는 계속해서 나의 대답을 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짐한다. 헤세가 들려준 아름다운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들 자아실현이라 표현하는 그것 그것을 행함에 있어서 각자 자신만의 의미가 존재하니 너무 주저하거나 걱정하지 말라는 위로처럼 들려왔다. 그의 위로를 받으며 오늘도 나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 나간다.

  

24기 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