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가을날입니다

여기 파주는 날씨가 아주 청명합니다. 지루했던 가을 장마가 언제였나 싶게 오늘도 하늘이 높고 푸릅니다. 오늘부터 우리 아이들이 시험을 치르지요? 학창 시절, 시험 때마다 벼락치기하느라 밤새웠던 기억에 새삼 웃음이 나네요. 애들보고 "시험준비 안 해?" 하고 묻기가 좀 미안해지는 과거죠. 후후.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우리 아이들, 선택의 여지가 많아서 어쩌면 더 어려울 우리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어른"이 되고 싶네요.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 라고 괴테 할아버지가 말했었죠? 노력과 방황, 아마 우리 인생의 마지막 역에 가서야 멈출 수 있는, 우리 인간의 생득적 속도 같은 거겠죠. 사랑하는 양고 3학년 학부모님들께 좋은 가을 하루를 선물합니다. 곧 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