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에 대해

작성자 : 김은진 | 조회수 : 10,350 | 작성일 : 2003년 6월 27일


1. 장출혈성 대장균이란 무엇인가요? 

  수많은 대장균 중의 하나입니다. 보통의 대장균은 대개 사람이나
동물의 장 속에 존재하며 아무런 해가 없지만, 장출혈성대장균은 강력
한 독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982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혈성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밝혀졌
으며, 오염된 햄버거 등에 의해 집단적으로 감염된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 갈아서 만든 쇠고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은 채 먹어서 생깁니다.
 

2. 어떻게 전염되나요? 
 
  도축하는 과정에서 고기가 오염될 수 있습니다. 고기를 갈아서 만
드는 경우 충분한 온도로 가열하지 않으면 균이 죽지 않고 살아남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아주 적은 수의 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
에 이외에도 물이나 멸균과정을 거치지 않은 생우유, 오염된 야채류
등에 의해서도 감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변으로 나온 균이 손을 제대로 씻지 않는등 위생이 불량
할 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이
나 어린애들이 집단으로 수용되어 있는 경우에 서로 감염시킬 위험이
높습니다. 

3. 대장균 O157은 무슨 증상을 일으킵니까? 
 
  심한 경우 혈성 설사와 복통 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피가 섞이
지 않은 설사가 생기기도 하며, 때로는 아무런 증상없이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대개 열은 나지 않으며, 5-10일이면 좋아집니다.
  하지만, 5세 이하의 어린이나 노인 등에서는 빈혈이 생기고 콩팥
이 망가지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 등의 합병증이 생겨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습니다. 

4. 어떻게 치료하면 되나요? 
 
  대개 별다른 치료없이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항생제는 아무런 도
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병을 악화시킨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지사제
를 먹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니 삼가야 합니다.
  용혈성 요독 증후군 등의 합병증이 생기면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받
으면서 수혈이나 투석 등의 치료를 병행해야 하기도 합니다.  일단 설
사증상이 생기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이 병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모든 고기류는 반드시 잘 익혀 먹어야 합니다. 특히, 갈아서 만든
소고기는 중심부의 온도가 68℃ 이상이어야 합니다. 반드시 멸균과정
을 거친 우유나 쥬스를 먹어야 합니다. 과일이나 야채도 깨끗이 씻어
야 합니다.
  설사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도록 하여야 합
니다.  또 소등의 가축은 장출혈성대장균을 보균하고 있는 경우가 있
므로 불필요하게 가축을 접촉치 않도록 하고 접촉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