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합격자 명단에 없네요

작성자 : 이성자 | 조회수 : 3,928 | 작성일 : 2012년 10월 12일

성적이 안좋아서 떨어진건지
글쓰기가 안 좋아서떨어진건지

아마도 2가지 모두 해당될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기대를 하고
오늘을 기다렸는데...

마음이 많이 안좋네요
글쓰기 공부도 계속시키고 학업공부도 많이 시켰는데
우리아이가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하지 말아야할 기대를 한 것 같습니다.

저희 아들 공부 환경을 바꿔서 자기 꿈과 이상을 찾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서 3년전부터 양업고를 생각했었는데

이제 다시 다른학교를 찾아보고
어떻게해야 고등학교 3년을 잘 지낼지
또 새롭게 고민해 봐야겠네요

마음이 정말 아프지만
양업고에 가서 교정도 보고 교실도 보고
또 교장선생님 말씀도 들어보고

또 글쓰기 시험날 교장선생님과 두마디 정도도 나눠보고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책을 읽어보니
교장선생님도 한 인간이신데
아이들과 같이 고생하시고 어려운 상황들을 선생님들과
함께  잘 극복하시고
그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어 안으신것을 보고

마음속 깊이 진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양업고는 저에게 이렇게 훌륭하신 선생님들도
계시는구나 라고 느낄수 있는 계기라도 된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며칠은 지나야 마음이 달래질 것 같은데
아이한테 화도 나고 미워지네요

암튼 이번에 안되신 학부모님들께서도
저와 같은 마음이실텐데
심심한 위로 말씀 드립니다.

두서없이 적었는데요..
다시한번 양업고등학교, 교장선생님, 선생님, 수녀님을 알게 되서
진심으로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계속 양업고의 발전을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떨어진 아들 엄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