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6,861 | 작성일 : 2007년 10월 13일

찬미예수님
>양업고 서류전형에 통과하기를 기도하며 기다리던 시간이 불합격이라는 홈페이지의
>결과를 보고 속상했습니다.
>저희 부부도 속상했지만, 그 결과에 실망하는 아이를 보니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학교성적으로 고민하던 중에 과외선생님의 소개로 잠시 희망을 품고 양업고에
>도전을 한 결과 안타깝게도 불합격이네요.
>지금 심정은 해가 진 어두운 산 길을 달 빛을 따라 길을 찾는 심정처럼 무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아이에게 충고하지만, 오늘은 제 자신이 긍정과 부정의
>기로에서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힘을 내야하겠지요.
>올 해는 떨어졌지만, 내년에 또 도전할지도 모릅니다.
>저희 부부가 잘 인도하여 바른 인성을 갖은 아이로 잘 키우겠습니다.
>그 동안 행복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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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입학전형 실무자 가운데 한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 교직원들과 입학전형 실무자들은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발표시간을 늦춰 가면서까지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지나친 공교육의 입시위주 교육을 탈피하고 교육의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고자 10년 전 출발했던 양업고등학교는 우리가 최고니 일등이니 하는 이런 가식적인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다만 홀연히 그리고 묵묵히 대안교육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는 선도적인 학교로 거듭나려고 노력할 따름이며 이런 취지를 담은 우리의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이 비틀거리는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한 가지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기를 바라 볼 따름입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하여 주변에 저희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분들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며 새롭게 발전하는 양업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