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작성자 : 조은수 | 조회수 : 5,263 | 작성일 : 2008년 10월 28일

지난 주 2차 면접을 위해 다시 양업을 찾았습니다.

면접이 금요일과 토요일로 나뉘어져서인지 아님 너무 이르게 도착해서인지, 학교가 텅 빈 듯

했습니다. 2차 면접 시간이 다가올 수록 그리 좋던 양업의 가을 하늘도 점점 어두워 지더니 이내

먹구름 잔뜩끼더니만 바람이 심하게 불고 많이 추웠습니다. 너무 긴장을 해서인지 제게는 몇가지

질문도 안하셨지만, 어찌나 와들와들 떨렸던지..ㅋㅋ 지난 주 아이가 너무 긴장해서 손이 얼음장

같다하기에 저는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한 척 했던 것이 정말 미안해 지더군요.  면접 마치고 콜벤이

차가 없다며 오기를 꺼려하기에 다시 너무도 청명해진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싶다며

행복해 하는 아이와 옥산 시내까지 산책 겸 걸어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우리 키의 몇배나 되는 덤프트럭은 수시로 우리를 덮치려 하는 것처럼 어찌나 빠르게 돌진해

오는 지 위험한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덤프트럭이 지나가고 난 뒤에는 어김없이 정성들여

차려있은 옷은 또얗게 먼지로 뒤덮여 있고, 목과 얼굴은 심하게 가렵고 아팠습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아이들이 다녀야 하는 이 길이 이렇 듯 위험한 줄은 사실 잘 몰랐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리고, 화가 나더군요. 우리는 학교와 지역주민들을 위해 간절

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희는 초신자라서 지금은 간절히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모두 들어 주신다는

수녀님의 말씀처럼~ ㅎㅎ 어제 양업의 손을 들어주신 것을 보면 아마 그 말씀이 맞나봅니다. ^^

저도 작지만  정성이 조금이나마 보태지지  않았을까 하는 스스로의 칭찬에 오늘 하루는 정말 행복


합니다. 양업의 모든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항상 양업에 하느님과 함께 축복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