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친구들이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작성자 : 김유나 | 조회수 : 6,934 | 작성일 : 2013년 7월 22일
지난 7월 13~14일에 다녀온 1학년 가족캠프에서는 2명의 1학년 친구들이 부모님께 편지를 써서 읽어드렸습니다.
'어리고 철 없게만 보았던 1학년 친구들이 이렇게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부모님과 선생님들을 울린 감동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1
사랑하는 부모님께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고 더위가 한창인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저희는 양업고에서 선생님, 선배들과 함께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희가 만약 일반고에 갔다면 지나친 경쟁사회에서 지치고 늘어지고 바쁜 일상 속에 숨 막히게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양업고에 옴으로써 사소한 다툼들도 있었지만 그 갈등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 마음을 열게 되고 ‘협동’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행복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부모님께서 저희를 믿어주시고 양업고에 보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기억에서 저희가 힘들 때도, 아플 때도 부모님께서는 항상 저희 곁을 지켜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저희를 보살펴주시고 도와주신 은혜는 아마 저희가 평생 효도를 해도 갚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도 저희는 그 은혜에 조금이라도 더 보답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선택의 갈림길에 도달할 때가 있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보면 일반 또래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한 것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저희가 선택한 길이 더 어렵고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그리고 부모님께서 저희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저희는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남들에게 베풀도록 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번 가족캠프를 통해 부모님께 받은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16기가 행복한 양업 3년을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는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2013년 7월 13일 16기 양업인 일동 올림.
*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2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안녕, 엄마, 아빠. 난 사랑스런 둘째 딸이에요.
벌써 엄마, 아빠 품을 떠나서 지낸 지 어언 반년이 지나갔어요. 처음에는 엄마, 아빠 품을 떠나는 게 난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힘들거나 지칠 때, 아플 때는 엄마, 아빠의 손길이 그리워지더라. 신결써주는 목소리하고, 걱정스러운 표정들이 말이야.
양고에 들어와 엄마랑 얘기하면서 엄마가 나하고 이제 말이 통한다고 했을 때, 난 정말 뿌듯했어. 엄마가 이제 나의 말을 더 잘 들어주고, 엄마랑 더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말이야. 우리 가족 좀 힘들었던 지난 시간, 솔직히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엄마, 아빠한테 제대로 말도 못했었어. 엄마, 아빠도 해주고 싶을 테지만, 해주지 못해주는 그것에 대해 엄마, 아빠가 나에게 미안해 할까봐. 엄마한테 뭐 사달라 하지도 못하겠고, 엄마, 아빠 힘들어 하는 모습 보면서 ‘그깟 것들이 뭐길래’ 하며 속상해 했어. 나도 엄마, 아빠가 좋은 옷도 사 입고, 걱정도 안하고, 속상해 하지 않으며, 울지 않았으면 했어. 그래도 우리 가족 생각하면서 엄마, 아빠 각자 늘 힘들어하는 모습을 감추면서 웃으려고 노력하고, 가족끼리 행복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결국 나에게 모든 게 없어져도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건 우리 가족 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어. 서로 화내고, 이해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이 어느 순간 보면 사라져 그리움과 행복으로 변해져 있더라고. 우리 조금만, 앞으로 조금만 더 힘내자.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잖아. 비는 언젠가 그치지. 거세게 내리치던 비들도 언젠가는 그칠 거라고, 비가 그치는 날부터 이제 우리에겐 행복만 찾아올 거야. 힘들었던 것을 느낄 수 있었기에 ‘행복’이란 걸 느낄 수 있잖아. 내가 앞으로 성인이 돼서 돈 많이 벌고 풍족한 사람보다, 먼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그래도 돈은 좀 많이 버는 것도 좋겠죠?
그래서 엄마, 아빠가 바게트가 먹고 싶다고 하면 파리로 보내주고 초밥이 먹고 싶다고 하면 일본 보내주고, 뭐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고 하면 유럽 좀 거닐게 해드릴게요! 좋은 옷도 사 입고, 그렇다고 또 사치부리고 그러는 건 아니고.ㅎㅎ 아무튼 꼭 큰 사람이 될게! 그래서 엄마, 아빠 남은 인생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그러니까 건강 잘 챙기고 있어. 엄마, 아빠 건강이 좋아야 여행을 가든 말든 할 거 아니야? 아직도 엄마, 아빠 건강진단 안 받았지? 두 분 손 꼭 잡고 가라니까. 아침에도 둘이 손 꼭 잡고 산책하며 걷고. 이제 건강 챙기셔야 돼요! 알았지?
그럼 내가 다 해 드릴게요. 나 행복한 양고 생활 하고 있으니까요, 내 걱정 말고, 꼭 엄마, 아빠 건강 챙기세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다시 한 번 사랑해요.
'어리고 철 없게만 보았던 1학년 친구들이 이렇게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부모님과 선생님들을 울린 감동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1
사랑하는 부모님께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고 더위가 한창인 요즘 건강은 어떠신지요? 저희는 양업고에서 선생님, 선배들과 함께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희가 만약 일반고에 갔다면 지나친 경쟁사회에서 지치고 늘어지고 바쁜 일상 속에 숨 막히게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양업고에 옴으로써 사소한 다툼들도 있었지만 그 갈등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 마음을 열게 되고 ‘협동’이라는 것을 배우면서 행복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부모님께서 저희를 믿어주시고 양업고에 보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기억에서 저희가 힘들 때도, 아플 때도 부모님께서는 항상 저희 곁을 지켜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저희를 보살펴주시고 도와주신 은혜는 아마 저희가 평생 효도를 해도 갚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도 저희는 그 은혜에 조금이라도 더 보답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선택의 갈림길에 도달할 때가 있습니다. 저희는 어떻게 보면 일반 또래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한 것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저희가 선택한 길이 더 어렵고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그리고 부모님께서 저희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저희는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남들에게 베풀도록 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번 가족캠프를 통해 부모님께 받은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16기가 행복한 양업 3년을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는 부모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2013년 7월 13일 16기 양업인 일동 올림.
*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2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안녕, 엄마, 아빠. 난 사랑스런 둘째 딸이에요.
벌써 엄마, 아빠 품을 떠나서 지낸 지 어언 반년이 지나갔어요. 처음에는 엄마, 아빠 품을 떠나는 게 난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힘들거나 지칠 때, 아플 때는 엄마, 아빠의 손길이 그리워지더라. 신결써주는 목소리하고, 걱정스러운 표정들이 말이야.
양고에 들어와 엄마랑 얘기하면서 엄마가 나하고 이제 말이 통한다고 했을 때, 난 정말 뿌듯했어. 엄마가 이제 나의 말을 더 잘 들어주고, 엄마랑 더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말이야. 우리 가족 좀 힘들었던 지난 시간, 솔직히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엄마, 아빠한테 제대로 말도 못했었어. 엄마, 아빠도 해주고 싶을 테지만, 해주지 못해주는 그것에 대해 엄마, 아빠가 나에게 미안해 할까봐. 엄마한테 뭐 사달라 하지도 못하겠고, 엄마, 아빠 힘들어 하는 모습 보면서 ‘그깟 것들이 뭐길래’ 하며 속상해 했어. 나도 엄마, 아빠가 좋은 옷도 사 입고, 걱정도 안하고, 속상해 하지 않으며, 울지 않았으면 했어. 그래도 우리 가족 생각하면서 엄마, 아빠 각자 늘 힘들어하는 모습을 감추면서 웃으려고 노력하고, 가족끼리 행복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결국 나에게 모든 게 없어져도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건 우리 가족 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어. 서로 화내고, 이해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이 어느 순간 보면 사라져 그리움과 행복으로 변해져 있더라고. 우리 조금만, 앞으로 조금만 더 힘내자.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잖아. 비는 언젠가 그치지. 거세게 내리치던 비들도 언젠가는 그칠 거라고, 비가 그치는 날부터 이제 우리에겐 행복만 찾아올 거야. 힘들었던 것을 느낄 수 있었기에 ‘행복’이란 걸 느낄 수 있잖아. 내가 앞으로 성인이 돼서 돈 많이 벌고 풍족한 사람보다, 먼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그래도 돈은 좀 많이 버는 것도 좋겠죠?
그래서 엄마, 아빠가 바게트가 먹고 싶다고 하면 파리로 보내주고 초밥이 먹고 싶다고 하면 일본 보내주고, 뭐 가볍게 산책하고 싶다고 하면 유럽 좀 거닐게 해드릴게요! 좋은 옷도 사 입고, 그렇다고 또 사치부리고 그러는 건 아니고.ㅎㅎ 아무튼 꼭 큰 사람이 될게! 그래서 엄마, 아빠 남은 인생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그러니까 건강 잘 챙기고 있어. 엄마, 아빠 건강이 좋아야 여행을 가든 말든 할 거 아니야? 아직도 엄마, 아빠 건강진단 안 받았지? 두 분 손 꼭 잡고 가라니까. 아침에도 둘이 손 꼭 잡고 산책하며 걷고. 이제 건강 챙기셔야 돼요! 알았지?
그럼 내가 다 해 드릴게요. 나 행복한 양고 생활 하고 있으니까요, 내 걱정 말고, 꼭 엄마, 아빠 건강 챙기세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 다시 한 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