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 준공식~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658 | 작성일 : 2011년 11월 7일

어제 11월4일(금) 정오 12시에 천국의 계단 준공식을 거행하였습니다.

돼지머리 대신에 빅 사이즈 돼지 저금통에 일만원권을 테이프로 턱하니  붙혀서 계단의 맨 위칸에 올려 놓았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바나나..귤..카스테라..옥산 떡 방앗간에서 찹쌀 시루떡 한말을 탁자위에  준비하였고..빠지면 안되는 괴산 막걸리 3통과 각종 음료수를 마련하여 그동안 수고한 2학년 학생들과 외국인 노동자 엠마와 여러 관계자들을 모시고 진행하였지요.

이를 위하여 특별 카수 2명(정이수,권태현)도 어렵게 초대하였으며
천국의 계단을 직접 지휘하고 맹근 악덕 기업주 SD건설회사 대표 (상돈)사장의 인사 말씀과 노동자 대표 승진 학생의 천국의 계단을 만들기까지의 경과보고에 이어서 외국인 근로자로서 참여한 엠마의 소감을 들었는데..

엠마는..
"우리 사아장님 봉급 안줘여~
사아장님 도망 갔어여~ 나빠여~
우리 배고파여~ " 라고 악덕 기업주에게 말 할줄 알았는데..ㅎㅎㅎ

"나는 이곳에서 외국인이었어요.
허지만! (엠마가 가장 잘 사용하는 단어! 18번)
계단을 만들면서 나는 양업고등학교 학생이었어요~
참 좋았어요~~"라고 또박 또박 소감을 말하였다." ㅠㅠ
참 감동이었다!

신부님의 축성식이 끝난후..
신부님께서는 수고한 2학년 학생들 모두에게 괴산 막걸리 한잔씩을 손수 부어주셨다.
학생들은 점심 식사전인지라.... 조금 취기가 올라서 기분이 띵호와! 였다. 교봉없는 음주!

특히!
천국의 계단은 2학년 남학생들의 노고가 매우 컸었다.
공부하기 싫은 남학생들은 허락을 받고 하루종일 계단 만들기에 올인을 하였고, 준공식을 하루 앞둔 막바지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재훈이가 운동장에서 벽돌을 싣고 원두막으로 내려오다가 무거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리어카와 함께 성모상 뒤편 바위로 굴러 떨어지는 사건도 있었다. 크게 다치지 않아서 매우 다행이었다.

2학년 남학생들...
2학기 들어서부터 학교를 사랑하고 애쓰는 모습이 매우 믿음직스럽다.
학생들은 정말이지 열두번도 더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