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2011.11.13일자~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256 | 작성일 : 2011년 11월 15일

[독자마당] 2011 세계청년대회를 다녀와서….
“세계 청년들과의 우정은 무엇보다 값진 경험”
발행일 : 가톨릭신문, 2011.11.13 [제2770호, 22면]
                                        강아름솔(제나이스· 청주 양업고 3학년)
 
 저는 청주에 있는 가톨릭 대안학교 양업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강아름솔(제나이스)입니다.

지난 여름, 저희 학교에서 약 40명의 학생들이 2011 세계청년대회 WYD에 참가하고 좋은 추억과 많은 체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8월 9일부터 21일까지 파리 루르드 성지순례를 포함한 WYD 전 일정에 참가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고3인데도 불구하고 중요한 여름방학의 반을 성지순례와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한 것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저희 학교에서 참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고, 대입과 공부에 대한 압박에 얽매이기보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고, 많은 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싶어서 세계청년대회에 참가하도록 마음을 먹었습니다.

사실, 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세례도 늦게 받고, 신앙심이나 종교적인 지식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가톨릭 재단인 양업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생활하는 동안 종교부, 레지오, 생활성가부 등, 종교적 활동을 많이 하게 되었고, 영향을 받았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그저 ‘우와~유럽여행 간다!’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번 성지순례는 달랐습니다. 성지순례에서 느낀 그 웅장함과 따듯함, 특히 성모님의 발연지인 루르드에서 침수를 통해 새로워진 나를 느낄 때, 그 감동은 쉽사리 잊히지 못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세계청년대회에서 만난 약 150만 명의 세계인들과의 교류와 그 속에서 나눈 우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뿌리를 내려 자신을 굳건히 세우고 믿음 안에 튼튼히 자리를 잡으십시오.’(콜로 2,7 참조) 2011년 WYD의 주제였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저는 굳건한 뿌리를 내렸다고 하기 보다는 곧 있으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굳건한 뿌리를 내리게 될 튼튼한 씨앗을 심고 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저도 대학생이 되는 중요한 시작입니다. 벌써 2011년 세계청년대회가 26회를 맞이한 것처럼, 앞으로 저에게도 더욱 더 발전될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제가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저의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봉사하며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세계청년대회의 한국 개최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베풀어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결정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항상 지지해주시고 존중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 아직까지 세계청년대회의 참여를 망설이시는 분들에게 꼭 참여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절대로 후회 없이 좋은 체험과 추억을 많이 만드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2014년, 제27차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 세계청년대회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