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떼!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857 | 작성일 : 2010년 12월 8일

나마스떼!

양업의 학부모님들께~

11박12일의 네팔 이동수업의 긴 여정 동안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네팔 이동수업 기간중 무엇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를 정도로 학생들은 너무나도 소중한것들을 많이 체험하였습니다.

첫째날 카투만두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던  썩티 호텔의 열악한 환경이 제일로 좋았다는것 산행을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고,

둘째날
10시간 동안의 하늘 버스를 타고 달려도 달려도 직선도로가 결코 나오지 않는 비 포장으로된 좁은 고속 산길의  옆길에는 천길 낭떠러지가 끝없이 펼쳐졌으며, 그 좁은 길을 서로 비켜가면서 주행하는 위험 천만의 길에서도 학생들은 지붕으로 서로 서로 올라가게 해 달하고 졸랐습니다. 학생들이 지붕으로 올라간뒤에는 더욱더  심장과 발이 수만번 더 오그들면서 로사리도 기도를 수없이 드렸답니다.
 
세째날 부터 팔일째 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된 산행에서는 쉘파들이  예수님처럼 우리곁에서 15kg이나 되는 침낭과 개인 짐을 앞 이마에 머리띠를 하고 등에 짐을 지고 함께 올라갔습니다.

우리가 롯지에 도착하면 주문 받은 음식을 손수  만들어 학생들에게 먼저 먹였고.. 학생들이 모두 먹은 후에 쉘파들은 그제서야 식사를 하였고, 학생들이 모두 잠든후에야 쉐파들은 다이닝 룸에서 이불을 깔고 잠을 청하는 모습이 매일 이어졌습니다. 그분들의 자상한 배려와 돌봄이 없었다면 우리는 힘을 받고 올라갈 수도 없었지요.

저는 나이도 많고 체중도 많이 나가는지라..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ㅎㅎ
저와 현정샘의 짐을 지고 늘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은 까지 쉘파가 예수님 같이 여겨졌습니다. 카투만두에 돌아와서는 저의 분에 넘치는 팁을 드려도 아깝지 않았어요.

A조 학생중에 라승주와 몇명의 학생은 쉘파의 짐을 이마에 직접 메고 하룻길을 올라가는 감동스러운 일도 있었어요.

학생들은 각 조별로 목표로 예정된 지점을 올라 갔으며 먼저 내려운 B팀의 조원들은 스틱을 모두 머리 위로 올려 부딪히면서 성공적으로 하산하는 A조팀의 학생들과 교사들..수고하신 쉘파들을 환호성을 지르면서 열렬히 축하해 주었으며..

또한,
학생들은 품 청소년 공동체 심한기 대표를 재빨리 달려가서 붙잡고서는 머리 높이 헹가레을 쳐 올렸으며 수고한 가이드, 쉘파들.. 모두들을 고함을 지르며 성공의 축하 헹가레를 띄웠습니다.
학생들의 표정은 예수님을 만난 부활의 얼굴이었고 피곤한 기색이 하나도 없는 에너지가 성성한 모습이었습니다.

아홉째날과 열흘째날 에는
1박2일간 자유여행이 계획되어 있었지요. 학생들은 다양한 NGO체험과 민박 체험, 예술인과의 만남,선교체험, 타멜 탐방등으로 많은 체험을 하고 돌아 왔답니다.

학생들은 가끔씩 자유 여행시에 선생님은 우리를 따라가지 않나요?하며 미심쩍게 묻는 경우도 있었지만 ..모두들 아무런 사고 없이 1박2일 여행 계획서에 의해서 잘 이행하고 돌아 왔답니다.

자유여행 둘째날 학생들은 모두 4시 이전에 카투만두의 썩티 호텔 돌아왔으며 주일 미사를 뒷뜰에서 감사로운 가운데 드렸습니다.

미사후에는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네팔 이동수업에 관한 소감을 들었는데 학생들은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하였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을 하였으며..
네팔인들은 정말 잘 웃고 평화스러운 반면,
언제부터인가 저희들은 잘 웃지 않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B조의 지수가 랑탕 3500고지의 롯지에서 엄마가 참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희들 모두의 마음도 똑같았습니다. 따뜻하고 안전하고 보살펴주는 엄마의 품을 모두가 그리워했지요~ ㅎㅎ

네팔의
빠름 보다는 느림의 미학.
가난하지만 행복한 얼굴들
랑탕 고지에서 만난 닭들과 새들, 야크들은 사람들의 생명과 잘 어울리며 상생을 하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과 똑같은 비중을 가진 고귀한 생명의 일부분이었지요.

3500고지의 마지막 코스에서 한발 한발 숨가쁘게 올라가면서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안올라 올껴! 라고 수없이 다짐했건만

불과..
하루만에
위험하더라도 ..또 가고 접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