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업 토종닭 필살기(Finisher)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838 | 작성일 : 2010년 3월 8일

현재 학교교정에는...
토종 장닭 1마리가 암닭 6마리, 왕따! 수닭 2마리를 거느리고 즈그나라 말로 통치를 하면서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얼마전쯤 부터인지..
암닭 1마리가 보이질 않아  산속 날짐승이 나타나 물어갔구나하고 생각했는데

주일 날..  모이를 주러 닭장에 갔더니 북한에서 갓 탈북한 듯한 행색이 초라한 암닭이 여윈 채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에구구~
탕자의 둘째 아들처럼 혼자 돌아 댕기다가  정신이 들어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났구나~  라며 복음적으로 해석하고는 다시는 방탕한 생활을 하지 못하게 닭장 문을 잠그어 버렸지요.

그러나,
담날 낮에 문을 열어 놓았더니 어디론가 또 쏜쌀같이 없어져 버렸는데  닭의 행방을 찾았더니 그 암닭은 토종가족들이 모아준 유정란을  아름들이 품고 있었습니다.

사순절인지라 물도 마다하고, 던져주는 사과 껍질도 마다하고 알을 부화시키기 위하여 고신극기 하고 있는 우리 암닭이 너무 사랑스러워 쓰다듬어 주고 잡은데..  아직도 주인을 몰라보는 배은망덕 암닭은 깃털을 세우며 스킨쉽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습니다.

부활시기에~
병아리를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
오늘도 암닭에게 힘내라고 응원가를 보냅니다.

동물을 통하여
우리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창조하신 하느님은 을매나 좋으신 분이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