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가 나왔어요~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599 | 작성일 : 2009년 7월 28일

오늘 아침 새벽에 성모상 앞에서 묵상을 하는데

드디어~
암닭이 알을 품고 있었던 인고의 세월을 다 보내고 새로이 깨어난 노란 병아리 8마리를 몰고 다니는것을 보았습니다~ ㅎㅎ

너무 흥분이 되어서 카메라를 들고 뛰어 갔으나 칩을 끼우지 않고 찍는 바람에 좋은 사진은 한장도 건질수 없었습니다.

수녀원으로 올라가서 그동안 애쓴 암닭과 병아리에게 줄려고 계란 5알을 얼른 삶았으나 휠리아 수녀님이 한알 먹어버렸고 ㅠㅠ.... 이쁜 간식 바구니에 으깨어서 닭장에 갔다 놓았습니다. 
 
돌아다니는 장닭 2마리와 암닭들이 왠일이야? 하면서 병아리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하였는데 먼저 달려와 그릇을 싹 비워버렸습니다.

암닭은 자기 새끼 병아리가 세상에 알려지는것이 싫은지 자꾸만 자기의 날개 밑으로 품어버립니다.

그러나,
병아리중에도  튀는 병아리가 암닭 꽁지 밑으로 고개를 쏘옥 내밀어 주었습니다. 에구~ 고맙다!!


병아리를 보고서 제가 제일 먼저 달려간곳은 앞집(가스집)이었습니다. 아저씨를 만나서 우리 학교에 병아리가 나왔으니 제발~ 개를 꼬옥 묶어 놓아 우리 학교 닭들을 물어 죽이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ㅎㅎ

학교의 어느 한켠에 생명이 탄생하고, 생명이 숨쉬고,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 애쓰는 암닭은 저에게 너무나도 큰 기쁨을 선사하였습니다..

오~ 을매나 좋으신 하느님이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