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식~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423 | 작성일 : 2009년 6월 20일
“양업관” 다목적실 증축 축복식에
푸르름이 넘쳐나는 유월,
아름다운 양업 동산에서 존경하올 여러 어른 분들을 모시고
저희 학교 양업관 다목적실을 증축하여 개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기쁨의 날에 저희 모두는 참 좋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내외 귀빈 분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한 이 자리가 더욱 빛나도록 함께 하는 여러 어른께 학교 가족을 대표하여 존경과 사랑을 드리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축복이 모든 분들에게 풍성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뜻 깊은 날에 먼저 저희 학교 건물 이력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희 학교는 마치 한날, 한시에 태어난 건물처럼 조화롭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실상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학교라서 교사동 건물의 이력이 모두 다릅니다.
학교를 개교할 첫 해는, 본관동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 그리고 컨테이너 조립식 기숙사 건물이 전부였습니다. 2년 차 늦은 가을, 본관동 2, 3층을 증축하여 완성하였습니다. 4년차가 되었을 때, 컨테이너 조립식 기숙사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별관동 1, 2층을 잘 지어 도서실, 특별교실, 여학생 기숙사를 마련했습니다. 5년 차에는 별관동 3층에 수녀원을 증축했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학교 정원에 잔디도 심고 나무도 심었습니다. 학생들은 존중받는 느낌이라며 좋아했고 학교의 꼴은 제법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게 지낼 공간이 마련되었다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졸업생들이 찾아와서는 “야, 학교 너무 좋아진다.”고 흐뭇해했습니다.
양업축제와 졸업미사는 본관동 중앙홀이 있어 그런대로 다행이었지만, 냉난방 시설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귀한 손님을 3시간 동안이나 추위에 떨게 했습니다. 축제와 졸업식 행사의 열기들이 그런대로 긴 시간을 인내할 수가 있지만, 행사가 끝나고 나면 찾아오신 손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커갔고, 그럴 때마다 다목적 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소망도 자라났습니다.
이런 소망이 무르익을 때, 존경하올 “이기용 충청북도 교육청 교육감님”께서는 남다른 학생사랑과 배려로 저희학교를 자상하게 살펴주셨습니다. 교육감님께는 이왕이면 가톨릭 학교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건물로 창호공사, 천정공사, 최고의 음향기기 시설을 설치토록 관계관에게 지시해주셨습니다. 일반학교처럼 규격화된 건물이 아닌, 학교의 특성을 살린 건물, 양업가족이 바라는 양업관 다목적실을 갖추도록 자상함과 특별한 배려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계획이 가능하도록 도교육청으로부터 전액 지원하여 주셨습니다. 오늘의 다목적실을 저희에게 마련해주신 존경하올 이기용 충청북도 교육청 교육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학교 이사장이신 공경하올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설계과정부터 우리가 행하는 일이 세상의 일로 끝나는 공사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일 속에 하느님을 보고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영성적, 성사적 건물로 태어나도록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일의 결과에 놀랍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학교 건물이 아니라 학교의 특성을 잘 키워나갈 거룩함을 건물이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사가 시작되어 끝날 때까지 성무로 바쁘신 중에도 여러 번 찾아주시고 공사 진행을 꼼꼼히 살펴 주셨습니다. 주교님의 자애로운 기도와 사랑, 칭찬과 격려에 대하여 저희 양업 가족 모두는 마음을 모아 공경하올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공사인 주식회사 배경산업개발 임직원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실무 현장소장으로 좋은 건물이 되도록 도와주신 한규원 이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학교가 건물이 최종적으로 완성될 때까지 꼭 11년이 걸렸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섯 차례 신축과 증축을 거듭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 증축을 한 건물이 아니라 한 번에 지은 건물처럼 잘 조화를 이룹니다. 본관동과 양업관의 조화로움, 그 조화로운 건물을 담은 아름다운 정원, 이 모두는 하느님께서 지어주신 따뜻하고 아름다운 건물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개교부터 지금까지 “기단건축 정경수 소장님”을 통하여 설계를 맡겨주심으로 아름다운 건물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친애하는 정경수 소장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양업고등학교, 그리고 양업관, 잘 어울립니다. 저는 다목적실을 증축하면서 한국 천주교 두 번째 사제이신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님 사제수품 160주년이 되는 지난 4월 15일에 개관 축복식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언제쯤이면 이 별관동이 ‘양업관’으로 명명하게 될 것인가를 놓고 오래도록 기다렸는데, 오늘에서야 최양업 신부님을 모범으로 하여 세운 학교에 ‘양업관’을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학교, 양업’을 이루어주신 전능하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드리오며 저희를 위해 전구해주신 성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교육공간과 미사를 집전하는 경당으로의 모습을 갖추면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최봉자 레지나 수녀님의 작품으로 성물을 준비했습니다. 제대, 십자가, 십사처, 독서대, 사제석 등 성물들을 아낌없이 봉헌해주신 학부모 은인 여러분께 진심어린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저희학교가 있기까지 관심과 사랑으로 정성을 쏟아주신 수많은 은인 분들을 기억하며 그분들 모두에게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마태13,32)라는 예수님의 비유말씀처럼, 오늘 축복한 ‘양업관 다목적실’은 많은 양업인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품어서 맘껏 꿈과 희망을 펼치는 아름다운 공간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19일
양업고등학교
교장 윤병훈 베드로 신부
푸르름이 넘쳐나는 유월,
아름다운 양업 동산에서 존경하올 여러 어른 분들을 모시고
저희 학교 양업관 다목적실을 증축하여 개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기쁨의 날에 저희 모두는 참 좋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내외 귀빈 분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한 이 자리가 더욱 빛나도록 함께 하는 여러 어른께 학교 가족을 대표하여 존경과 사랑을 드리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축복이 모든 분들에게 풍성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뜻 깊은 날에 먼저 저희 학교 건물 이력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희 학교는 마치 한날, 한시에 태어난 건물처럼 조화롭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실상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학교라서 교사동 건물의 이력이 모두 다릅니다.
학교를 개교할 첫 해는, 본관동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 그리고 컨테이너 조립식 기숙사 건물이 전부였습니다. 2년 차 늦은 가을, 본관동 2, 3층을 증축하여 완성하였습니다. 4년차가 되었을 때, 컨테이너 조립식 기숙사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별관동 1, 2층을 잘 지어 도서실, 특별교실, 여학생 기숙사를 마련했습니다. 5년 차에는 별관동 3층에 수녀원을 증축했습니다. 그리고 모처럼 학교 정원에 잔디도 심고 나무도 심었습니다. 학생들은 존중받는 느낌이라며 좋아했고 학교의 꼴은 제법 갖추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행복하게 지낼 공간이 마련되었다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졸업생들이 찾아와서는 “야, 학교 너무 좋아진다.”고 흐뭇해했습니다.
양업축제와 졸업미사는 본관동 중앙홀이 있어 그런대로 다행이었지만, 냉난방 시설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귀한 손님을 3시간 동안이나 추위에 떨게 했습니다. 축제와 졸업식 행사의 열기들이 그런대로 긴 시간을 인내할 수가 있지만, 행사가 끝나고 나면 찾아오신 손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커갔고, 그럴 때마다 다목적 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소망도 자라났습니다.
이런 소망이 무르익을 때, 존경하올 “이기용 충청북도 교육청 교육감님”께서는 남다른 학생사랑과 배려로 저희학교를 자상하게 살펴주셨습니다. 교육감님께는 이왕이면 가톨릭 학교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건물로 창호공사, 천정공사, 최고의 음향기기 시설을 설치토록 관계관에게 지시해주셨습니다. 일반학교처럼 규격화된 건물이 아닌, 학교의 특성을 살린 건물, 양업가족이 바라는 양업관 다목적실을 갖추도록 자상함과 특별한 배려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계획이 가능하도록 도교육청으로부터 전액 지원하여 주셨습니다. 오늘의 다목적실을 저희에게 마련해주신 존경하올 이기용 충청북도 교육청 교육감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학교 이사장이신 공경하올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설계과정부터 우리가 행하는 일이 세상의 일로 끝나는 공사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일 속에 하느님을 보고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영성적, 성사적 건물로 태어나도록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일의 결과에 놀랍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학교 건물이 아니라 학교의 특성을 잘 키워나갈 거룩함을 건물이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사가 시작되어 끝날 때까지 성무로 바쁘신 중에도 여러 번 찾아주시고 공사 진행을 꼼꼼히 살펴 주셨습니다. 주교님의 자애로운 기도와 사랑, 칭찬과 격려에 대하여 저희 양업 가족 모두는 마음을 모아 공경하올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시공사인 주식회사 배경산업개발 임직원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실무 현장소장으로 좋은 건물이 되도록 도와주신 한규원 이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학교가 건물이 최종적으로 완성될 때까지 꼭 11년이 걸렸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섯 차례 신축과 증축을 거듭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 증축을 한 건물이 아니라 한 번에 지은 건물처럼 잘 조화를 이룹니다. 본관동과 양업관의 조화로움, 그 조화로운 건물을 담은 아름다운 정원, 이 모두는 하느님께서 지어주신 따뜻하고 아름다운 건물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개교부터 지금까지 “기단건축 정경수 소장님”을 통하여 설계를 맡겨주심으로 아름다운 건물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친애하는 정경수 소장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양업고등학교, 그리고 양업관, 잘 어울립니다. 저는 다목적실을 증축하면서 한국 천주교 두 번째 사제이신 땀의 순교자 최양업 신부님 사제수품 160주년이 되는 지난 4월 15일에 개관 축복식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언제쯤이면 이 별관동이 ‘양업관’으로 명명하게 될 것인가를 놓고 오래도록 기다렸는데, 오늘에서야 최양업 신부님을 모범으로 하여 세운 학교에 ‘양업관’을 명명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학교, 양업’을 이루어주신 전능하신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드리오며 저희를 위해 전구해주신 성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교육공간과 미사를 집전하는 경당으로의 모습을 갖추면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최봉자 레지나 수녀님의 작품으로 성물을 준비했습니다. 제대, 십자가, 십사처, 독서대, 사제석 등 성물들을 아낌없이 봉헌해주신 학부모 은인 여러분께 진심어린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의 저희학교가 있기까지 관심과 사랑으로 정성을 쏟아주신 수많은 은인 분들을 기억하며 그분들 모두에게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마태13,32)라는 예수님의 비유말씀처럼, 오늘 축복한 ‘양업관 다목적실’은 많은 양업인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품어서 맘껏 꿈과 희망을 펼치는 아름다운 공간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6월19일
양업고등학교
교장 윤병훈 베드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