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미사~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063 | 작성일 : 2007년 12월 26일

24일 성탄미사를 저녁 8시경에 양업고등학교 성당에서 거행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없는 성탄의 전례는 빠시락 거리는 소음없는 가운데 미사를 드릴수가 있었지요.

이번 성탄 미사에는..
목동들이 천사들의 음성을 듣고 말 구유에 누우신 아기예수님을 뵈오러 왔듯이,
캄캄한 양업에 적막감만이 감도는 양업의 베들레헴에..
 규준샘과 당직으로 학교에 계셨던 상영샘, 서울에서 혜진이와 부모님, 현이 부모님, 희진이와 엄마, 진우 부모님, 그리고 매년 참석하시는 이충원 교수님과 그의 가족들이 함께하면서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번 대미사의 복사는 눈 똥그랗게 뜨는 혜영수녀님과 희진이가 했구요, 현이는 입장과 퇴장때만 잠깐.....보였지요.

미사가 끝난후 축하 파티는 학사실에서 하였는데 진우엄마가 오뎅과 딸기, 중국빵(돼지고기 따로 볶은것!) 완제품을 가지고 오셨고, 희진이 엄마는 대학 옥수수를 보온통에 꼬옥 싸서 가져오셨고, 강냉이도 가지고 오셨답니다. 양업 간식당번 1년의 노하우가 있어서 그런지.. 베테랑이 되었네요...참 맛있었어요.

무엇보다도,
저희들에게 성탄의 큰 선물을 안겨주신 것은 이번에 자녀때문에 큰 고통을 당하셨으나 모든것을 비우고 화해와 평화의 길을 선택을 하신  혜진이 부모님의 결단에 관한 나눔이었답니다.

성탄내내 예수님의 "비움"에 관해서 묵상이 되었고, 생활속에서 혜진이 부모님의 "비움"의 결단이 저의 마음에 남아있었답니다. 생활로서 하느님이 원하시는 길로 들어서기로 선택한 혜진이 부모님과 혜진이에게 하느님께서 마음을 치유시켜 주시고 축복을 내려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양업의 학부모님~
성탄절을 잘 보내기시길 바랍니다.

저희들은 신부님으로 부터 검은 잠바(검은조직인지라..)를 선물로 받았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우리가 좋아하는 맥주를 포장하여 신부님 냉장고에 선물로 넣어드렸어요.


기쁜 성탄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