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인터뷰~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122 | 작성일 : 2008년 4월 3일

(인터뷰) 윤병훈 신부(양업고 교장)
"교사는 학생을 키우는 농부"
2008년 04월 02일(수)

성경에는 농부에 대한 비유가 많이 등장합니다. 농부는 농작물이 잘 자라 결실을 맺을 때까지 온갖 심혈을 기울입니다. 농부처럼 교사 역시 학생들이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그 생명을 책임져야 합니다.농부인 우리들은 그 학생을 진단하고 올바로 파악해 향상된 학생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청원 양업고 초대 교장으로 부임, 11년째 재직하고 있는 윤병훈 신부(사진.60).

충북 청원 출생으로 1983년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다. 충북 충주 교현동성당에서 보좌 신부로 사목 활동을 시작한 후, 음성성당, 충주 교현동성당, 청원 옥산성당의 주임 신부를 역임했다. 매괴여중.고에서 교감으로 재직하며 대안학교 설립을 갈망하던 중 가톨릭 재단의 대안 학교인 양업고를 설립하며 무형의 공간으로만 존재하던 꿈을 이룬다.

학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서울,대구,부산,광주 등 전국의 각 본당을 순회하며 모금을 하기도 하는등 갖은 고생 끝에 지금의 양업고를 이뤄낸다.

문제아 수용소로 취급되던 이곳을 입시 경쟁률이 4대 1이 넘는 인기 고등학교로 키워냈다. 늦은 나이에 한국 교원대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고 지난 2001년에는 교육철학을 담은 책 뭐 이런자식들이 다 있어(생활성서사)를 펴내기도 했다.

"하위 가치는 먹고 자고 노는 것이고 상위 가치는 자아실현을 하려는 것입니다. 더 높은 목적을 위해 사는 것이죠. 우리 아이들도 상위 가치를 추구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생각 아래 원대하고 구체적인 목적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아라 기자) archo@d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