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언어(言語)- 펌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512 | 작성일 : 2007년 7월 28일
<P><STRONG>또 다른 언어(言語) - 펌</STRONG><BR><BR><BR>어느 날 딸은 학교에서 상을 받자<BR>너무 기뻐 엄마에게 다음과 같이 문자를 보냈다.<BR>‘엄마ㅋㅋ나오늘상받았어ㅋㅋㅋ’<BR>하지만 엄마에게 답장은 오지 않았다.<BR>딸이 집에 들어가자 엄마가 웃으면서 물었다.<BR><BR>“근데 미영아 ㅋㅋ가 뭐야?”<BR>“아! 분위기 전환할 때 쓰는 거야”<BR><BR>물론 아직 문자를 잘 못 쓰는 엄마라<BR>이해는 되었지만 상(賞)을<BR>받았음에도 아무 답장이 없는 엄마가<BR>미워 대충 대답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BR><BR>그런데 몇 일 뒤 정말로 큰 일이 터졌다.<BR>수업 중 엄마에게 문자가 왔는데,<BR>딸은 거의 기절할 뻔했다.<BR><BR>‘미영아! 할아버지 돌아가셨다ㅋㅋㅋ’</P>
<P>요즘에는 젊은 부모들조차도<BR>자녀들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BR>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BR>세대 차이는 더 커져만 간다.<BR><BR>디지털 시대에 인터넷 언어는<BR>젊은 사람들의 개성적 특징에 부합하여,<BR>직관적이면서 간결하고 또<BR>유머러스하면서도 통속적(通俗的)인<BR>특성을 갖고 있다.<BR><BR>먼저 ‘방가’(반가워), ‘겜’(게임), ‘짱나’(짜증난다)<BR>등과 같이 말을 줄이는 스타일이 있고,<BR>‘칭구’(친구), ‘마자’(맞아), ‘추카’(축하) 등과 같이<BR>소리대로 적거나, 된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BR>그리고 ‘껌이냐?’(무시하냐?), ‘담탱’(담임선생님)와<BR>같은 은어를 사용하는 용어들이 있다.<BR><BR>하지만 이런 식의 용어들은 형태를 보고서라도<BR>대충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BR>한글과 외국어, 각종기호까지 함께 쓰는<BR>외계(外界)어는 도무지 알 방법이 없다.<BR><BR><BR>그럼에도 또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BR>젊은이들의 주장은 단순(單純)하다.<BR>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처럼 인터넷 언어도<BR>시대의 산물이므로 문법과 어법에<BR>매일 필요 없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BR><BR>여기에 웃지 못 할 실화(實話)가 하나있다.<BR>어떤 과외교사가 학생에게 문자를<BR>맞춤법대로 보내자 학생은 엄마에게<BR>선생님이 자기에게 감정이 있는 것 같다면서<BR>교사를 바꿔달라고 말했다고 할 정도로,<BR>의미 전달 방식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BR><BR>인터넷과 핸드폰이 보편화(普遍化) 되면서<BR>생활 전반에 격변을 가져왔지만,<BR>가장 보편적인 특징은<BR>시간이 자꾸만 단축되고 있다는 것이다.<BR><BR>자연히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BR>전달하느라 말이 짧아지면서 줄임말이 생기고,<BR>단어에 감정까지 넣다보니 각종 부호를<BR>사용하는데 그 의미를 기성세대들이 알 리가 없다.<BR><BR>예를 들어 인터넷 용어로<BR>손자가 도토리 없다고 짜증을 내자,<BR>할머니는 시장에 가서 진짜로 도토리를 사<BR>왔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BR><BR>이전에는 어른이 하는 말을<BR>아랫사람이 알아듣지 못해 혼났는데,<BR>요즘에는 어찌된 일인지 어른들이 아이들의 말을<BR>이해하지 못해 당황해 하는 세상이 되었다.<BR><BR>사실 세대 차이에서 언어란<BR>겉으로 드러난 현상에 불과하고<BR>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삶의 배제(排除)에 있다.<BR><BR>요즘 자녀들은 부모의 애환이 담겨있는<BR>삶의 현장을 알지 못하고 어렴풋이<BR>책과 미디어를 통해 알아가면서<BR>부모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BR><BR>그런 그들에게 훈계와 잔소리는 대안이 될 수 없다.<BR>오히려 진솔(眞率)하게 자신이 겪었던 삶을<BR>이야기 할 때 자녀들은 공감하면서<BR>현재와 미래를 상상하고 설계하게 된다.<BR><BR>어차피 세상은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BR>서로 다르기에 사랑이 필요하고 또<BR>내가 존재할 이유가 되는 법이다.<BR>그 차이가 공존할 때 세상은 아름다워 진다.<BR><BR><BR>주여,<BR><BR>갈수록 대화가 실종되고 있습니다.<BR>다른 어떤 일보다 자녀와<BR>대화하는 일에<BR>소홀히 하지 않게 하소서.<BR><BR>물론 내용도 중요하겠지만,<BR>그것보다는<BR>말 속에 감정(感情)은 무엇인지<BR>또 의미(意味)는 무엇인가를<BR>알며 대화하게 하소서.<BR><BR>그리하여<BR>늘 부모와 교감하므로<BR>생명의 씨를 심게 하소서.<BR><BR><BR><BR></P>
<P>요즘에는 젊은 부모들조차도<BR>자녀들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다.<BR>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BR>세대 차이는 더 커져만 간다.<BR><BR>디지털 시대에 인터넷 언어는<BR>젊은 사람들의 개성적 특징에 부합하여,<BR>직관적이면서 간결하고 또<BR>유머러스하면서도 통속적(通俗的)인<BR>특성을 갖고 있다.<BR><BR>먼저 ‘방가’(반가워), ‘겜’(게임), ‘짱나’(짜증난다)<BR>등과 같이 말을 줄이는 스타일이 있고,<BR>‘칭구’(친구), ‘마자’(맞아), ‘추카’(축하) 등과 같이<BR>소리대로 적거나, 된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BR>그리고 ‘껌이냐?’(무시하냐?), ‘담탱’(담임선생님)와<BR>같은 은어를 사용하는 용어들이 있다.<BR><BR>하지만 이런 식의 용어들은 형태를 보고서라도<BR>대충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BR>한글과 외국어, 각종기호까지 함께 쓰는<BR>외계(外界)어는 도무지 알 방법이 없다.<BR><BR><BR>그럼에도 또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BR>젊은이들의 주장은 단순(單純)하다.<BR>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처럼 인터넷 언어도<BR>시대의 산물이므로 문법과 어법에<BR>매일 필요 없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BR><BR>여기에 웃지 못 할 실화(實話)가 하나있다.<BR>어떤 과외교사가 학생에게 문자를<BR>맞춤법대로 보내자 학생은 엄마에게<BR>선생님이 자기에게 감정이 있는 것 같다면서<BR>교사를 바꿔달라고 말했다고 할 정도로,<BR>의미 전달 방식이 이전과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BR><BR>인터넷과 핸드폰이 보편화(普遍化) 되면서<BR>생활 전반에 격변을 가져왔지만,<BR>가장 보편적인 특징은<BR>시간이 자꾸만 단축되고 있다는 것이다.<BR><BR>자연히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BR>전달하느라 말이 짧아지면서 줄임말이 생기고,<BR>단어에 감정까지 넣다보니 각종 부호를<BR>사용하는데 그 의미를 기성세대들이 알 리가 없다.<BR><BR>예를 들어 인터넷 용어로<BR>손자가 도토리 없다고 짜증을 내자,<BR>할머니는 시장에 가서 진짜로 도토리를 사<BR>왔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BR><BR>이전에는 어른이 하는 말을<BR>아랫사람이 알아듣지 못해 혼났는데,<BR>요즘에는 어찌된 일인지 어른들이 아이들의 말을<BR>이해하지 못해 당황해 하는 세상이 되었다.<BR><BR>사실 세대 차이에서 언어란<BR>겉으로 드러난 현상에 불과하고<BR>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삶의 배제(排除)에 있다.<BR><BR>요즘 자녀들은 부모의 애환이 담겨있는<BR>삶의 현장을 알지 못하고 어렴풋이<BR>책과 미디어를 통해 알아가면서<BR>부모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다.<BR><BR>그런 그들에게 훈계와 잔소리는 대안이 될 수 없다.<BR>오히려 진솔(眞率)하게 자신이 겪었던 삶을<BR>이야기 할 때 자녀들은 공감하면서<BR>현재와 미래를 상상하고 설계하게 된다.<BR><BR>어차피 세상은 서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BR>서로 다르기에 사랑이 필요하고 또<BR>내가 존재할 이유가 되는 법이다.<BR>그 차이가 공존할 때 세상은 아름다워 진다.<BR><BR><BR>주여,<BR><BR>갈수록 대화가 실종되고 있습니다.<BR>다른 어떤 일보다 자녀와<BR>대화하는 일에<BR>소홀히 하지 않게 하소서.<BR><BR>물론 내용도 중요하겠지만,<BR>그것보다는<BR>말 속에 감정(感情)은 무엇인지<BR>또 의미(意味)는 무엇인가를<BR>알며 대화하게 하소서.<BR><BR>그리하여<BR>늘 부모와 교감하므로<BR>생명의 씨를 심게 하소서.<BR><BR><BR><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