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의 고3..

수능이후 고3의 특별 프로그램의 하나로  짚공예와 리본공예를 하고 있다.

우리 양업고의 3학년 학생들은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 보다는
대안학교의 기숙사 생활과 공동체 생활에서 오는 어려움에 한번이상 큰 환난을  겪은 승리한 학생들이다.

아직도 귀가조치로 인하여 집에서 단련중에 있는 학생들도 있지만..

현재 고3들은 얼마 남지 않은 고교시절의 추억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려 재미있게 보낸다.

오늘 비누만들기의 미션은

" 불면증이 있는 18세 여자 고등학생이며 2년전 화장품 오용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겨 고생을 했었다. 진한 향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자연 과일향이나 허브향을 좋아한다. 거품이 많은 비누를 선호하고 겨울과 봄사이에 쓸수 있도록 만들어라"이다.
 
교사가 미리 준비해온 갖가지 엣센스 오일에다가 비누조각을 물에 녹여서 위의 미션에 맞는 오일의 효능을 미리 기억한후에  첨가하여 만드는 작업이다.

학생들은..
라벤다, 허브, 페파민트,쟈스민,등등 을 첨가하여
학사실의 냉동실을 부지런히 여닫으며 비누를 굳히느라고 야단법썩이고..
응뎅이는 비누 조각을 썰기위해 어디가서 식칼을 빌려와서 부지런히 썰고 있고..
강뎅이는 너무 흥분된 나머지 녹힌 비누액체를 냉동실에 급기야 쏟는 불상사가 이어졌다. 에구구......

불안스럽게 지켜보는 나는 과연 그런 환상적인 비누가 나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