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232 | 작성일 : 2005년 9월 12일

학생들의 외출주가 시작된 지난 토요일  오후에
지난봄에 산에 심어놓았던 고추를 추수하기 위하여 방송으로 봉사할 인원 들을 모집하였으나 1학년 남학생들은 시시한 컨셉이라 모두 농구 골대에서 떠날줄 모르고 수뎅이와 수나삼이 함께 하였다..
수뎅이는 산에  떨어진 밤이 신이나서 주워서 까먹고 수나삼은 첨 보는 두꺼비의 퍼덕거림에 놀라 달아나고 ...

올해는 고추의 작황이 좋지 않아서 크기도 작거니와 물러 터진것도 눈에 띄였다.  잡초와 풀벌레의 극성을 견디고난  고추를 모아 보니 겨우 한자루 밖에 차질 않는다.

고추를 말리기 위하여 잘펴서 바닥에 깔아 놓은데 수뎅이가
수녀님!
고추를 잘 씻어서 말려야 하지 않나요? 하고

옆에 있던 수나삼은
아니야!
고추는 다 말린다음에 씻는거란다~ 한다.
 누구 말이 맞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