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거~ 해제날~~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4,356 | 작성일 : 2006년 8월 9일

<P>무더운 여름날 학부모님들과 보고싶은 우리 학생들 안녕들 하셨나요? ㅋㅋㅋ</P>
<P>저는 지난 8월1일 부터 9일(오늘)까지 수녀원 본원에서 연 피정이 있어서 혜영 수녀님이랑 거기 다녀왔답니다.</P>
<P>꼬맹이 수녀님들은 저희 피정자들(27명)을 위해서 방도 깨끗하게 정리해 놓았고, 복도도 반짝거리고, 간식도 가지런하게 비스켓과 사탕이 준비되어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랑뎅이(노란포장의 맥심1회용커피)도 있었어요.</P>
<P>빨강뎅이는 원가가 50원이지만 노랑뎅이는 100원이나 하는데 맛있는 커피가 통에 막꼽혀 있지 뭐예요.</P>
<P>이곳에서는 정말이지 아껴가면서 (학생들은 빨강뎅이,&nbsp;저는 노랑뎅이!) 마시는건데...ㅋㅋ</P>
<P>이번 피정중에 하느님께서는 여러가지 은사를 많이 내려주셨는데, 그중에 "생명"에 관해서&nbsp; 묵상을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P>
<P>저희 학교에 모모, 요요, 꼬꼬야, 그리고 화단에 아름답게 꽃피워진 백일홍, 호박, 오이, 토마토&nbsp;등등이 있지요. 그것은 &nbsp;하느님께서 먼저 그들을 바라보고 계셨기에 그들은 존재했고, 우리는 존재하는것을 그저 바라보고 있을 뿐이며,&nbsp; 우리가&nbsp;존재함은 하느님께서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시고 계시기 때문에&nbsp; 생명을 갖고 살고 있다는것을&nbsp;깊게 느꼈답니다. ㅎㅎ&nbsp;</P>
<P>혜영수녀님은 피정중에&nbsp; 땅바닥만 보면서 &nbsp;침묵을 잘 지키고 열심히 기도 하였고...</P>
<P>저는 날씨가 하도 무더워서 방에서 기도를 못하고 은인이 기증해준 에어콘이&nbsp;있는 서늘한 곳이 성당인지라&nbsp;그곳에서&nbsp; 기도할 수 있었답니다.</P>
<P>마가리타 수녀님은 제가 피정 올라가기 하루전에 과로로 쓰러지셔서 응급실을 다녀왔었는데, 지금은 점차로 회복되어가고 있어요.&nbsp;</P>
<P>무더운 여름날 더위 조심하시구요.. 하느님께서 주신 평화와 기쁨을 마음속에 간직하여 서로에게 힘을 주는 방학기간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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