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우기~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3,925 | 작성일 : 2012년 12월 6일

어제 오후부터 내린 폭설로 인하여 예정되었던 덕영재단 초청의 "13"뮤지컬을 취소하고 학생들과 저희들은 고요하고 기인 밤을 지냈고, 오늘 아침은 1교시가 시작될 즈음 모든 교사가 나와서 눈을 치웠습니다.

어제 밤에는 간식이 없는 요일인데도 서울에 계시는 부모님들께서 맛있는 샌드위치를 보내주셔서 눈이 펄펄 내리는 가운데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공수작전으로 장시영이 아버님이 물건을 전달받아 학교까지 직접 가지고 오셨습니다.
현재,
시영이는 네팔이동수업후에 발병한 충수돌기염으로 말미암아 한국병원에 입원해있습니다만, 너무 고마워서 시영이 몫로 1인분을 보냈습니다.

이곳 양업고는 눈이오게되면...
시내에는 눈이 다 녹지만, 양업고 옆의  금진화학 올라가는 고갯길이 매우 미끄러워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랍니다.
저도 잠깐 옥산에 붕어빵을 사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눈이 많이 내려서 고갯길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공포에 사로잡힌 적이있었는데..다행히 레카차를 불러서 겨우 내려왔던 적이 있었지요.

주방에 이모님들도 눈이 오면 일찍 퇴근시키고, 다음날도 조금 늦게 출근하십니다.

학생들은 어제 서울로 올라가는 그시간에 맨발로 추운 줄도 모르고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을 하거나, 빙판길을 튀격 태격 쫓고 쫓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범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연극을 취소하느라고 매우 섭섭했고, 마음이 아팠지만.. 다행히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일에 학생들이 학교에 다 남아있는 날인지라 다시 한번 스케쥴을 섭외하고 있습니다.

재범아~~
우리가 꼭 간다! 기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