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하계 캄보디아 해외봉사단 소감문

작성자 : 김영욱 | 조회수 : 3,887 | 작성일 : 2015년 10월 16일

+ 찬미예수님!
 
양업의 두 학생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나누어준 따뜻한 사랑이야기 들려드립니다.
 
<그리운 그곳 그리고 아이들>
 
2학년 절제반 오세정
 
하루는 학교에서 아이들 급식 배식을 해보았다. 배식 내내 주위를 서성이던 작은 아이가 있었다. 밥을 더 먹겠냐고 물어봐도
고개만 도리도리 저을뿐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6살 내 동생보다도 더 작았던 아이는 남은 밥을 집에 가져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아차렸다. 가정 방문을 했던 빈민촌의 모습보다 그 작은 아이의 모습이 더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팠다.
그제야 그 아이 말고도 밥을 가져가기 위해 기다리던 다른 아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볼 때마다 예쁘게 웃고 있던 아이들이었다.
아차 싶었다. 내가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학교에서의 즐거운 모습뿐이어서, 그 이면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그 동안 '봉사'보다는 그저 아이들과 함께 놀고 웃으며 마냥 즐겁게 지냈었다. 내가 무엇을 하러 왔는지,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내가 보아야 할 것은 아이들의 아픈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던 순간이었다.
 
3학년 소망반 김승현
 
나에게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다. 처음 듣는 말이었다. '다시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해준 친구가 있다. '있다'라는
것에 충분히 감사함을 느끼고 어떠한 말보다 그때 그 순간에는 가장 행복했다. 고작 3일을 만났고 같이 한 거라곤 이틀 밤
한집에서 잔 것뿐인데 내가 이 친구에게 무엇을 주어서 이토록 행복한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알았다고
약속을 하였다. 내가 이 약속을 꼭 지켰으면 한다. 꼭 지킬 것이다.
 
아프리카 아시아 난민교육 후원회
2015 가을호 F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