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식!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3,797 | 작성일 : 2005년 5월 17일

어제 학교 중앙홀에서 성년식을 가졌다.

1973년도에 제정이 되어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자각과 긍지,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 주고 어른된 자부심과 용기를 심어주기 위하여 행하는 의식으로서 3학년 학생들 전체가 이 의식을 치루었다.

중국의 예교가 들어온 이후 상류계급에서 널리 행하여졌고,

관례는 성인이 되었음을 상징하기 위하여 남자에게 상투를 틀어 갓을 씌우는 것이고,

계례는 여자에게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아주는 것인데,

이들 행사는 복잡한 의식이 따랐다. 남자는 관례의 절차를 마치면 아명을 버리고 평생 쓸 이름과 자와 호를 가졌으며, 결혼할 자격과 벼슬길에 오를 권리도 갖게 된다.

전교생이 2시간 동안이나 지켜보는 가운데 의식이 엄숙히 진행되었는데
빠름보다는 느림을,
동적인것 보다는 정적임을 추구하는 의식들 하나하나가 의미있게 들어왔지만, 아직은 생소한 분위기라서 그런지 몇몇 학생은 콧풍선을 그리면서 여전히 조올고 있었다.

그러나,
평소에 나대는 울 겅구가 얌전히 꿇어 앉아 "으읍~"하시오 라는 진행자의 구령에 맞추어 순종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와 보였다.
3학년 학부모님이 많이 참석하셔서 성년식을 축하해 주었고 선물도 한아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