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 3각

작성자 : 김경숙 | 조회수 : 3,382 | 작성일 : 2005년 11월 15일

<P>초겨울 바람이 매섭게 얼굴을 스치고 가는 방과후 잔듸밭</P>
<P>양업의 여학생들은 기숙사 이벤트로 이만오천원의 상금을 잡기 위해 잔디밭 위를 한 몸이 되어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P>
<P>공을 차기 위해 두명의 학생이 한 몸이 되고 바톤 대신 파리채를&nbsp; 들고, &nbsp;발목에는 보건실 협찬의 탄력붕대를 감고,&nbsp; 밀가루 안에 숨겨진 사탕을 헤쳐 골라 먹고는 창피한 것을 잊은 채 밀가루를 온 얼굴에 뒤집어 쓰고&nbsp; 한 잔의 시원한&nbsp; 음료수를 향해 뛰어 오는 학생들도 모두 얼굴 가득 밀가루 웃음이 피었습니다</P>
<P>2005년 11월 15일 선후배라는 이름 아래 어색했던 공기들이 칼바람을 헤쳐나가며 허물어졌습니다. 오늘같이 바람이 쌩쌩 부는 날 학생들이 함께 웃으며 떠드는 모습을 보며 참 행복했습니다.^^. .</P>